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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민주지산 등산 ... 탁트인 전망, 봄꽃 가득한 명산 / 2016.04.23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6. 4. 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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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문병차 고향에 내려와서 하룻밤 시골집에서 자고 다음날 근처에 있는 명산을 다녀왔다.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산이름이 참 특이하다.

경북김천의 구성면에서 영동으로 넘어가는 길은 강원도길 못지 않게 험준하고 꼬불꼬불하다.

높다란 산 중턱을 지나가는 도로는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물한계곡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도 깊은 산골 마을들을 지나서 한적한 들판을 지나고

높은 산과 깊은 게곡을 따라 들어간다.

좁은 듯 하지만 우리나라도 아직 가보지 않은 곳도 많고 동네마다 산마다 들판마다 다 색다르고

멋지고 느낌이 다르다.

 

물한계곡 주차장에는 주말이라 그런지 대형버스도 몇대씩 서 있고 승용차들도 많이 들어와 있다.

100대 명산중에 하나이고 충북과 경북 전북을 가로지는 산이어서 그런듯...

마지막 진달래 산행이 될려나... 날씨는 낮부터 햇살이 쨍하고 더워서 한여름 같다.

미세먼지 황사 많은 날이라고 했는데 그다지 전망이 나쁘지 않다.

주차장은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앞우리 금간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등산길을 따라 나선다.포장도로를 지나서 올라가니

황룔사라는 작은 암자같은 절이 나타나고 그리고 계곡을 따라가는 길이다.

높은산아래 깊은 계곡은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리고 기암괴석 사이로 흘러내리는

계곡풍경이 멋지고 아름답다. 널찍한 길을 따라 가다가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는 길이

나타나서 가던길 버리고 오른쪽 통신선 매설한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길로 들어섰는데

이쪽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인지 길 흔적도 있고 리본도 보였지만

등산로가 희미하고 길이 구분이 힘들다. 그리고 어찌나 가파른지...금새 헉헉거리는 숨소리...

 

능선에 올라서니 통신탑이 나타나고 다시 다른 능선으로 이어진다. 길이 좁고 나무가 우거지고

여전히 능선길도 가팔라서 걷기에 힘들다. 그래도 전망이 트여있고 진달래가 길따라 늘어서

있어서 힘든가운데 산행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주능선으로 올라서니 제대로된 등산로가 나타난다. 산죽이 우거진 곳도 있고 낙엽송 숲도 있고

잣나무 숲도 나타나고... 울창한 숲들이 지나가는데 능선에는 아직 잎이 나지 않았다.

진달래는 계속 보이지만 다른 나무들은 아직 가지채 그대로이고 바닥에만 봄꽃들과 풀이 이제 막

돋아나고 있다. 산기슭까지는 잎이 나고 신록이 짙어지고 있는데 산중턱 능선은 아직 ...

 

각호산에서 이어지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그기서 표시가 없어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니

민주지산 정상가는 길이 아니고 각호산 길 같아서 다시 돌아왔다.

여기서부터는 오르락 내리락 능선길이다. 간혹 전망이 트인곳도 나타나고...

봄꽃들이 다투어 핀 꽃길로 이어지고, 아직 활짝 핀 진달래 나무들이 능선길에 즐비하다.

 

다른 산행하는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나처럼 혼자 온 분도 있고...

아름다운 능선길을 가다보니 어느듯 정상이다. 정상에는 먼저온 단체 산객들이 가득 자리를 잡고

식사하는지 떠들썩하다...

정상은 사방팔방 탁 트여서 멀리 첩첩의 산과 능선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장쾌하고 웅장하고 멋지다. 진달래와 어우러져 더 아름답다.

 

정상아래 바위위에 올라 간단히 간식을 먹고 탁트인 전망을 한참 즐기다가 하산...

제대로 민주지산을 돌아보려면 각호산과 석기봉 삼도봉까지 돌아봐야 하겠지만

다시 어머니 모시고 병원 가야할 시간이어서 아쉽지만 민주지산만 들러본걸로 만족...

 

하산길도 가파르지만 위험한 코스는 없다. 울창한 숲속길에 사방팔방 피어나는 야생화와 온갖

야생초들이 또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벌써 숲속을 가득 채우고 있고 어떤 풀들은 제법

많이 자라서 군락을 이루고 있다.

헐벗고 아무것도 자랄것 같지 않은 겨울의 산과 맨땅에서 봄이면 어디 숨어있다가 일제히

돋아 나는건지... 늘 봄이오면 신비롭고 경이롭다.

돌길로 이어지는 계곡길을 따라 한참 내려가니 넓은 길로 이어진다.

 

봄꽃들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발길은 자꾸 더디어 진다. 마음은 급한데...

잠시 숲속 작은 계곡에 손을 담가보니 물은 여전히 차갑다. 낯을 씻으니 정신이 번쩍들고...

봄꽃 가득한 숲속길에서 눈도 마음도 즐겁고 상쾌하다. 날씨는 더울정도로 좋고...

미세먼지 황사 생각도 나지 않는다...

차사고로 어두워진 마음도 많이 진정이 된다. 역시 산이 좋다.

 

평소에 오기 힘든 산을 아버지 병문안 덕분에 올수 있어서 이것도 기회이고 기쁨인듯...

 

다시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치고 고향집으로 어머니 모시러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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