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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량산 등산 ... 신비롭고 아름답고 멋진 풍광, 천년고찰 청량사 / 2016.05.06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6. 5. 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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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청량산

워낙 멀어서 서울에서 당일로 가긴 만만치 않은 곳이긴 하지만

지난 연휴에 안동에서 일박하는 여정을 잡아서

근처 청량산을 친구와 둘이서 등산을 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여름에 아는 분이랑 같이 왔었는데, 그때도 탁트인 조망과

곳곳의 비경들이 어찌나 강렬히 남아있던지...감탄과 경탄속에 등산을

했었는데

일년만에 다시 봄이 한창일때 이번에는 친구랑 둘이 찾았다.

 

얼마전 차를 새로 뽑은 친구와 새벽같이 만나서 봉화까지...

연휴지만 중간에 낀 날이어서 영동고속도로 타는 호법근처 외에는

크게 도로에서 밀리지 않고 잘 도착했다.

오는길에 깜박 김밥을 못사서... 청량산 입구 마트에서 대신 다른 먹을거리

사긴 했는데 간식수준... 친구도 도립공원이고 사람많은 때라고

식사할 도구를 안가져 왔다.

그 바람에 나중에는 둘다 배가 고파서,,, ㅠㅠ

 

산입구까지 가는 봉화를 비롯한 경북 내륙지방의 풍광도 멋지고 아름답다.

산골로 이어지는 길따라 드문드문 한적한 집들...

 

이번에도 작년처럼 입석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소봉에 오른 다음

계속 능선을 따라 여러 봉우리를 거쳐서 명물 출렁다리를 건너서

장인봉 정상에 갔다가 청량사쪽으로 하산해서 다시 원점회귀하는 코스...

작년에는 청량사에서 길을 잘못들어서 청량사 진입로를 따라 일주문까지

내려가서 다시 도로를 따라 올라와야 했지만

이번에는 청량사에서 제대로 길을 찾아서 입석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연휴이고 워낙 명산이고 초파일 앞둔 날이어서인지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다.

할수없이 조금더 길따라 올라가다가 공터가 나와서 차를 세웠는데

반대편 능선인 축융봉 올라가는 입구이다.

 

입석에서 바로 경사진 산길이 시작되긴 하지만 조금 올라가면 평탄한 길도 나타나고

곳곳에 조망좋은 곳들이 많아서 힘든줄 모르겠다.

청량사가 산속에 파묻혀 있고 신비롭고 멋진 바위봉우리들이 청량사를 병풍처름

둘러싸고 있어서 다시 보는 풍광이지만 경탄이 절로 나온다.

자소봉 올라가는 길은 다시 가파른 산길, 경사가 가파르고 막판에는 수직의 계단이

나타난다. 오랫만에 산행하는 친구는 허덕허덕...

 

자소봉은 사방팔방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한 곳... 약간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산행하는 분들이 이쪽으로는 많지는 않지만 계속 올라온다.

청량사에서 충렁다리쪽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쪽만 들렀다 가는 관광객들 때문에...

자소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올라오는 중간에 바위들의 비경과 무위당 응진전 총명수 김생굴등 곳곳에 볼거리와

명소들이 있어서 경치 감상하고 둘러보고 사진찍고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역사와 전설이 서린 명소들이어서 더 의미가 깊어 보인다.

 

자소봉에서 장인봉까지는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 코스가 길지는 않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수많은 계단길을 걸어야 해서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가고

체력소모도 많이 된다.

그렇지만 연적봉의 멋진 소나무 봉우리를 비롯해서 능선따라 철쭉꽃과 더불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가다보면 어느새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작년에 왔을때 한창 보수공사 중이었는데 그때문인지 새로 설치한 것 같다.

다리를 지나는 계곡의 바람이 꽤나 거세다. 요즘 봄철 바람이 폭풍처럼 지나가더니...

춥지는 않지만 바람소리가 겨울바람 같다. 청량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많고 곳곳에 모여서 식사하고 사진찍느라 시끌시끌...

 

충렁다리를 지나서 다시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마지막 긴 계단길을 오르내리고

드디어 장인봉...제일높은 곳이라는 것 외에는 자소봉 보다 오히려 못하다.

인증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하려다가 좀더 진행을 해서

전망대로 내려가봤는데.... 여길 안보고 갔으면 크게 후회할뻔 했다.

작년에는 이걸 모르고 장인봉에서 바로 돌아왔으니....

 

전망대에서는 산능선 조망은 물론 산아래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까지

조망이 되어서 한폭의 그림을 보듯 풍광이 말할수 없이 뛰어나고 멋지다.

종주는 아니더라도 청량산 찾는 산객님들은 장인봉 지나서 전망대까지는

꼭 보고 오시는게 좋겠다.

 

다시 청량사로 하산길.... 급경사에 계단이 많은 길이라서 오르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모두 힘든길...시간도 많이 지체되어서 바삐 서둘러 내려가야 했다.

초파일을 앞두고 청량사는 사람들도 많고 연등 걸리고 준비하느라 어수선...

한적함과 경건함을 즐기기에는 때가 아닌듯 했다.

 

산중턱에 걸려있는듯 높다란 절벽위의 석탑을 돌아보고 물한잔 마시고

염주하나 사들고 청량사는 다음에 또 찬찬히 돌아보기로 하고 계속 하산길...

청량사에서 조금 지나쳐서 민가같은 한옥건물이 있는데 특이했다.

집도 이쁘고 누군가 예술가가 작업하고 있는 건물인듯...

 

입석으로 하산하는 길은 평탄하고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이어서 마지막에

다리를 좀 쉬면서 갈수 있었다. 다시 청량사를 돌아보고...작별의 인사를...

가을이든 겨울이든 다른 계절에 한번더 오고 싶은 곳....

 

두번 찾아왔지만 비슷한 계절에 다시 왔지만 노송들과 멋진 바위봉우리

능선들과 곳곳의 전설어린 명소들과 장쾌한 전망까지...

다시금 경탄과 감동을 가슴깊이 주는 명사이 청량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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