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서리산 등산 ... 철쭉은 지고 울창한 숲길을 걷다 / 2016.05.22

토요일 고향을 다녀오느라 피곤한 몸을 일요일은 쉬려고 하는데...

늦으막하게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고 났더니

집사람이 산에 안가냐고 한다. 덥고 피곤하다 했더니 산에가면

시원한 그늘일텐데... 검단산 같이 가자는걸 지난주에 다녀와서 싫다고

했더니 바가지 아닌 바가지...

알았어 그럼 갔다오지... 그러구 혼자 나선길이 축령산으로.....

 

서울서 멀지 않은 곳이고 마지막 철쭉 꽃 남아있을까 해서...

햇빛 뜨거운 초여름 날씨..축령산 휴양림 주차장은 거의 만차...

시원한 그늘과 계곡으로 놀러온 분들이 많은듯...의외로 오후시간이어서인지

산행하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산행초입에 무더기로 내려오는 두어팀

말고는 한적했다. 이미 철쭉동산 꽃이 다 떨어지고... 날씨도 덥고... 일요일 오후인

탓이리라...

 

이맘때 몇번 올라갔던 산이라서 이번에는 그간의 코스와는 반대로

서리산을 먼저 올라갔다가 축령산을 거쳐서 내려오는 코스로...

30도가 넘는 구름도 거의 없는 날씨여서 그늘없는 임도길이나 능선길에서는

후끈한 열기와 더워진 바위에는 앉지도 못할 정도...

 

울창한 숲길과 산그늘에서는 간혹 바람도 시원하고 짙은 녹음의 청량함이

마음을 싱그럽게 달래준다... 다만 철쭉꽃 만개한 광경을 못본 아쉬움....

축령산쪽은 맑은 날씨에 바위능선이 많아서 탁트인 전망을 제대로 즐겼다.

더운 날씨 탓에 많이 쉬고 하다보니 거의 4시간 가량 걸린듯 하다.

이젠 반팔에 팔토시를 하고 챙넓은 정글모자를 쓰고 얼음물을 마셔도 한낮에는

등산하기 어려운 시절이 예년보다 빨리 다가온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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