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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중태 ... 의식을 나흘만에 차리시다. / 2016.06.27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6. 7. 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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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운무산 등산중에 어머니의 입원소식...

밭에서 일하시다 쓰러지셔서 의식이 없고... 대구의 대학병원에 중환자실로 이송...

큰형이 급히 가보고 연락을 주었는데...

지병이신 뇌경색과 심장혈관등에 다시 문제가 생긴듯 하다고...

뇌파에도 이상이 있고...


선천적으로 병약하신 몸에다가 고된 농사일 지으시고 시어른들 모시고

대가족 먹여살리시느라 등골이 휘고 병마가 찾아든 어머니...

연세드시고 부쩍 병원신세를 많이 지신다. 경운기 사고까지 당하시고...


월요일 오후에 휴가를 내고 기차타고 대구를 다녀왔다.

화요일도 휴가를 내고... 화요일 저녁에 다시 서울로...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같이 쓰는 북새통의 대학병원...

삶과 죽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넘나드는 고통의 장소...


어머니는 온갖 호스를 얼굴에 가득 부착하고 자는듯이 누워 계신다.

친척분들도 근심어린 얼굴로 찾아오시고...


일요일 쓰러지셔서 의식이 없고 눈도 안뜨시던 어머니는...

목요일에 다행히 눈뜨시고 사람도 알아보시고 의식을 차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형제들이 교대로 병원에 다녀오고... 간병사를 두었지만

외사촌 누님은 매일 어머니를 찾아오신다.


피붙이 가족들이 그래도 인생의 마지막에는 남는 것 같다.

중환자실 대부분은 나이드신 분들이다. 인생의 마지막을 중환자실에서

기약없이 고통속에 보내야 한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러나 현실인것을...


어머니 문병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더욱 무겁다.

혼자 시골집에 계신 몸 불편하신 아버지도 걱정이고...

자욕양이친부대라고 하는데... 마음만 애닯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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