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제주여행(4) ... 서귀포자연휴양림과 용머리해안 산방사 / 2017.04.30 ~ 05.03

제주여행 3일째 그리고 다음날 귀경

아침은 성산포에서 바닷가길을 따라 서귀포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떠돌이식객이라는 식당에서 푸짐한 해물라면으로...

전망좋은 바닷가 이층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해장라면이 시원하고 맛나다.

미소가 좋으신 사장님이 부지런히 움직이시고....그릇 갖다줬다고 밥값도 깍아주시고

원래는 가파도 청보리밭 축제 가기로 했는데 다들 어제 마신술로 아침늦게까지 잠드는

바람에 포기... 아쉽지만... 제주도 와서 배를 한번도 타보지 못했다.

대신에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널찍한 휴양림은 특이하게 차를 가지고도 관람할수 있게 되어 있고

편안하게 산책할수 있는 데크길과 산길도 있어서 시간에 맞게 골라서 구경할수 있다.

우리는 주차장에 차를 대어놓고 걸어서 법정악전망대까지 가서 눈으로나마 한라산을

바라보고 특이한 제주도의 나무들과 자연을 감상하며 맑은 공기도 쐬고

산길도 걸어보며 제주도의 산을 조금이나마 즐겨보았다.

점심먹으러 예약한 식당가는 길에 일행중 한명의 후배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까페도

들러서 잠깐 구경만 하고 왔다. 한적한 길에 바깥에서 보기에는 무슨 창고같이 보이는데

내부는 아기자기 잘 꾸며놓았고 손님들이 가득하다. 특히나 젊은 여성손님들이 많다.

둘다 서울서 직장생활하다가 그만두고 결혼해서 제주도까지 내려와서 산다는데

미소가 밝고 환하다.

점심은 용머리 해안이 보이는 남경미락에서 귀하다는 다금바리 회로....배부르게

먹고...

일행중 또한명이 렌트카도 반납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남은 세명은 용머리 해안옆에 있는 산방산아래 산방사와 산방굴사를 찾았다.

초파일을 앞두고 많은 관람객들로 가득...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절벽에 자리잡은 세개의 절... 산방사 보문사 광명사

그리고 산중턱의 굴에 자리잡은 산방굴사...

절들이 붙어있는 것도 특이하고 큰 황금불상이랑 사람들 이름을 새겨놓은 작은

보살상들도 재미있고, 석굴암같은 큰 굴에 부처님 모셔놓은 산방굴사도 경이로웠다.

산방굴사까지 올라가는 가파른 길은 용머리 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화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굴도 시선을 잡아끈다.

굴 천정에서 떨어지는 약수 한그릇...

저녁은 서귀포시내로 와서 돔베고기로 유명한 천짓골에서...

여섯시부터 문을 연다기에 주변의 올레시장 구경을 하고 왔더니 이미 줄이 기다랗게

늘어서 있다. 순번을 기다리다 근처 다방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들어갔는데 작은 식당안이

손님들로 가득...

보쌈이나 수육같이 부드럽게 삶은 고기를 신김치에 얹어서 먹는 데 반주로 막걸리 한잔...

관광객들은 물론 동네사람들도 많이 찾는다는데 고기가 금새 떨어져서 손님도 시간지나면

받지 않는다. 집안 식구들끼리 운영하는지 고등학생들이 서빙하는 것도 이채롭고

이모라는 분이 직접 칼을 갖고 다니면서 고기를 잘라주시면서 설명해주는것도 재미있다.

이래저래 다니면서 관람보다는 먹방이 된것 같다. 숙소로 돌아오니 어느듯 시간도 깊어가고

제주여행 마지막 밤은 조용히 잠자리에 드는 시간으로 마무리...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휘닉스아일랜드에서 셔틀버스로 공항까지 이동해서 공항 면세점에서

사고싶은것들 쇼핑하고 탑승... 오가는 비행기 모두 만석이다.

공항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후배들과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다.

다시 돌아온 서울은 덥고 쾌청하고 미세먼지 황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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