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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제부도 여행 ... 작고 아름답고 소박한 섬에서의 추억 / 2017.0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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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7. 5. 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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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친구들과의 올해 봄 모임은 제부도에서...


전국에 흩어져 살기에 그간에는 모임장소를 중간쯤인 충청도나 소백산맥 언저리에

주로 장소를 잡았는데

친구 한명이 일요일 종교행사가 있어서 항상 일요일은 빠질수 없기에

매번 멀리 왔다가 토요일 밤늦게 돌아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 친구를 위하여 그 친구 사는 수원근처에서 장소를 찾다보니

다들 제부도가 좋다고 해서

제부도 등대와 바다 구경도 하고 유명한 매바위도 돌아보고 숙소인 일마레펜션에서

노래방도 가고 밤늦게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이름이 비슷한 대부도는 섬이라기 보다는 육지와 연결된 느낌인데

제부도는 섬 둘레를 다 돌아도 몇 킬로미터 안될 정도로 작은 섬이고

들어가는 길이 좁다란 시멘트 포장도로가 물때에 맞춰서 드러났다 잠겼다 하는 곳이라

신비롭고 특별한 섬이다. 물때에 맞춰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사전에

알아보고 움직이는게 좋을 것 같다.


빨간 등대가 있는 작은 포구에서 낮은 산과 해변을 돌아가는 산책길도

잘 꾸며져 있고 사진찍기도 좋았고

반대편 해안가에 자리잡은 매바위는 온통 뻘밭과 모래뿐인 해안에 우뚝 몇개의 바위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경이로왔고

무엇보다도 서해안 답게 지는 낙조 저녁놀이 눈물겹게 아름다웠다.


초여름 날씨같이 더운 날씨지만 바닷가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많은 사람들이 개펄에서 조개도 캐고 연도 날리고 텐트그늘에서 휴식도 취하면서

한가로이 여유롭게 보내고 있었다.


다음날은 섬을 빠져나와서 바로 입구에 있는 물레방아 식당이라는 한정식집에서

친구들과 만찬을 즐기고 식당내의 작은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다.

반찬도 많고 음식도 꽤 맛있었다. 한옥집에 고풍스럽게 꾸며놓은 인테리어도

너무 과장되지 않았고 뜰에 심어놓은 꽃들이 풍경과 잘 어울려 보였다.


숙소인 일마레펜션은 6층짜리 콘도식 건물이었는데 예전 모텔을 개조해서 만든듯

낡고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전망좋고 널찍해서 나름 묵을 만 했다.

다만 창을 열수가 없어서 햇볕이 들어오면 베란다는 어찌나 뜨겁고 덥던지...

조리시설도 베란다에 옹색하게 만들어 두어서 커피나 라면정도나 끓여먹을수 있을래나...

다만 건물내에 일층에 마트와 식당이 있고 이층에는 노래방이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다는 것... 물론 시설은 낡고 투박스러웠지만...


해변가 식당들은 바다를 조망하며 음식을 먹기에는 좋았지만

대체로 가격이 비싸고 양이 작았다.

바닷가라고 해서 무한정 싸고 싱싱하게 먹을수 있는 건 아닌듯 하다.

아무래도 관광지이다 보니...


대단한 절경이나 세련된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잠시 여행을 떠나서

바닷가를 거닐며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조용히 마음을 돌아보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정겨운 추억을 만들기에 제부도는 잘 어울리는 평화롭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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