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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량산 등산 ... 탁트인 전망과 아름다운 청량사 세번째 오다 / 20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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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7. 6. 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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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사이에 두고 샌드위치 휴일 연휴

그간 서로 일이 바빠서 같이 산행을 못했던 후배가 모처름 등산을 가자고 한다.

후배와 후배지인도 같이. 예전에 몇번 산행을 같이 했던 지인이라서 남자셋이 일박이일로

하루전날 저녁에 내려가서 주왕산 산행하자고 하는걸 이왕이면 전날 일찍 가서

청량산부터 등산하고 청송으로 이동하자는 내 제안에 다들 동의


후배지인은 지방에서 일하는데 휴일마다 집에 들르는 주말부부

그런데도 이틀씩이나 집을 비운다.

일년만에 등산하는 거라고 꽤나 힘들어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함께 했고

다음날 주왕산도 거뜬히


나는 청량산을 비슷한 시기에 세번째나 방문하는 데 두사람은 처음

멋진 절경들에 다들 감탄...

산행을 일찍 시작할려고 중간에 휴게소 화장실 들른 것 외에는 식사도 포기하고

차에서 간단히 간식으로 떼우고 청량산 입석 주차장까지 갔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

입석 주차장은 자리가 없어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서 축융봉 산성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역시 명산이라서 많이들 산행을 오나보다. 워낙 거리가 멀어서 일요일에는 한적한줄

알았는데... 나중 하늘다리로 건너가는 능선길에서는 단체 산행객들이 밀어닥쳐서

줄서서 가야할 정도... 어딜가나 산악회 단체객들은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더구나 식사시간때는 등산로 여기저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온갖 음식냄새 풍기고

시끄럽게 떠들고 특히나 어느팀은 홍어를 갖고 왔는지 온산에 홍어삭힌 냄새가 진동을 한다.

본인들 좋으면 그뿐이라고 생각하는지 몰라도 공중도덕의식 전혀없고 배려심 바닥 ㅠ

조용하게 산을 즐기고 자연을 느끼려면 서너명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다.

단체 산악회가 휩쓸고 가면 온산이 황폐화 된다.


이번에도 코스는 입석주차장에서 응진전 김새굴을 거쳐 자소봉까지 간 다음에

능선길로 연적봉을 거쳐 하늘다리를 지나 장인봉 정상으로

장인봉에서 다시 돌아와서 하늘다리를 다시 지나고 갈림길에서 청량사를 거쳐

입석으로 원점회귀 하는 코스


울창한 숲길이라 시원하고 햇빛을 피할수 있었고 가끔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등산하는 피로를 싹 가시게끔 해준다. 후배 지인이 힘들어해서 천천히 구경하며 쉬어가며

가다보니 어느새 자소봉까지 왔다.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각자 가지고온 간식거리와 막걸리 한잔

세상 부러울것이 없다. 청량산에서는 자소봉이 제일 전망좋고 탁 트인 전경에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마지막 계단길과 가파른 사다리가 있지만 길지 않아서 오를만 하다.


자소봉 가는 길에 멋진 바위밑에 자리잡은 응진전도 고풍스럽고 김생굴도 웅장하고 경탄스럽다.

다만 가물어서 총명수 샘물은 먹을수 없을 정도였고 김생폭포도 한두방울씩 물이 떨어지는 정도

봉화로 오는 길에 보이는 계곡에도 물이 줄어들어서 물빛도 탁해 보였다.


자소봉을 다시 내려와서 탁필봉 연적봉을 거쳐 가는데 좁은 연적봉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전세낸듯 사진찍느라고 온갖 폼 잡느라 한참을 지체한다. 기다리는 우리들은 어이없어서 한숨만...

이어서 장인봉 가는 길부터는 등산객들이 점점 늘어나서 하늘다리 가기전부터는 청량사에서

올라오는 산객들까지 합해져서 긴 줄을 이어서 가야했다.

청량산에 세번째이지만 이번이 사람이 제일 많았다. 하필 식사시간이라서 여기저기 진치고

무더기로 앉아서 식사하는 단체객들 때문에 더 복잡하고 붐비는 듯 하다.


식사시간 지나고 단체객들 하산하고 나니 산이 좀 평온해지는 듯 했다. 명산은 명불허전 절경들이

가득하지만 그만큼 단체 등산객들이 많아서 주말이나 휴일에는 가급적 피해야 할 것 같다.

나름 일찍 출발 했는데도 다들 새벽같이 오나보다.


마지막 장인봉가는 길은 가파른 길을 수직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이라서

올때마다 힘들게 느껴진다. 후배 지인은 가는길 포기하고 갈림길에서 기다리고...

후배랑 나랑 둘이서 장인봉 거쳐서 전망대까지 구경하고 돌아왔다.

정상은 정상석의 의미만 있고 땡볕에 전망이 없는 맨땅...

자소봉이 장인봉보다 조금 낮은게 아쉽다.


다시 돌아와 후배지인과 같이 청량사로 하산... 이쪽 하산길도 가파른 길을 계속 내려가야 해서

무릎깨나 아픈곳... 이쪽으로 올라오면 상당히 힘들듯 하다.

자소봉쪽 길은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이 적당히 섞여 있어서 쉬며 갈수 있는데

청량사쪽 등산로는 계속 경사진 길이어서 올라오는 길로는 힘든길....


산중턱에 자리잡은 청량사는 절뒤에 큰 암봉들을 병풍처름 둘러치고

산아래쪽으로 탁트인 전망이 천년고찰의 명성을 느끼게 해준다.

저절로 경건함을 갖게 하는 곳...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석탑도 멋지고 한그루 노송이 그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청량사에서 땀을 식히고 풍경을 즐기다가 하산길로.....

오랫만에 높은 산을 꽤 오래 걸었는데도 무릎이나 다리가 견딜만 하다.

인대가 끊어졌던 오른쪽 무릎이 늘 걱정되는데... 무릎 보호대 하나로 충분히 버틸수 있구나 싶다.

그래도 넘어지거나 삐끗하면 큰일이니까 조심조심...


오랫만에 등산하는 후배지인은 모처름 힐링 잘했다고 대만족... 계속 힘들어서 헉헉대면서도

청량산의 절경에 푹 빠져서 기분좋고 다리 아픈것도 잊은듯 하다.

산행을 마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길옆 계곡에서 발을 씻었다.

그래도 여기 계곡에는 물이 제법 흐른다. 물도 맑고 어찌나 차갑던지 잠시 발을 담갔는데도

얼음처럼 발이 얼얼할 정도

후배가 가지고온 시원한 수박을 먹으니 피곤이 싹 가신다.


올때마다 절경에 감탄하고 탁트인 전망을 즐기며 청량사에서 부처님께 마음깊이

귀의할수 있는 곳... 청량산은 이제 다른 계절에도 한번 더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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