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평 화야산 등산 ... 울창한 숲길, 아름다운 계곡 / 2017.05.28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7. 5. 31. 14:51

본문


일요일에만 쉬는 친구를 위해 모처름 일요일 산행

원래는 예전 잠시 등산같이 했던 후배랑 셋이 가기로 했는데

후배가 갑자기 친구가 상을 당해서 지방에 가야 한대서 빠지는 바람에

후배사는 곳에서 멀지않은 파주로 갈려다가 장소도 화야산으로

바뀌게 되었다. 친구랑 나랑 어디갈래 하다가 같은 생각으로 낙찰...!


금요일 술 진탕 먹고 늦게 들어와서 토요일 종일 뻗어있었던 터라서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일년만에 산행하는 친구는 오히려 나보다 더 겔겔~^^

본인 말로는 민간인 다 되었다고...ㅎㅎ


이른 봄에 야생화 촬영지로 특히 얼레지꽃 군락지로 유명한 곳인데

올해는 얼레지 구경은 못했고 녹음 우거진 오월 말에 찾게 되었다.

고동산과 뾰루봉까지 종주하는 코스도 있지만 우리는 삼회리 강남금식기도원쪽

운곡암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다시 원점회귀


간이주차장에서 운곡암을 지나 화야농장이 있는 곳까지는 거의 평탄한 포장길

계곡을 옆에 끼고 있어 시원한 물소리와 아름다운 계곡을 감상하며 편하게

갈수 있는 길... 등산하지 않고 산책하는 분들도 간간히 여기까진 올라온다.

가뭄이 심한 요즈음이지만 계곡에는 그래도 물이 흐르고 곳곳의 웅덩이에는

물고기들도 보이고


운곡암은 그 사이 건물이 늘어난듯 하다. 여전히 소박하고 절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생활하는 산골 집처럼 보이는 곳인데

분홍의 끈끈이대나물꽃이 암자 주위로 가득 피어서

소박하고도 장관이었다. 밭하나 가득 심어놓으신듯

빨랫줄에 걸린 분홍색 수건도 색깔맞춤...^^


화야산장을 지나서 부터 본격 경사진 계곡길....울창한 숲속이 펼쳐지고

돌이 가득한 계곡의 너덜길...

물이 말라서 곳곳에 작은 웅덩이만 있다. 조금씩 날벌레들이 많아지는 때...

계곡길을 지나 잣나무숲을 지나면 본격 산길로 접어든다.

쭉쭉 하늘로 솟은 갖가지 나무들이 하늘 지붕을 가려주고

사이사이 들어오는 아침 햇빛이 이파리에 부서져 빛난다.


일찍 산행을 시작한 탓인지 두어명 외에는 아무도 없이 한적해서 좋다.

정상에서 내려올 즈음에는 단체 등산객을 비롯해서 꽤 많이 사람들이

올라왔지만...


난간대와 밧줄을 매어놓은 마지막 가파른 길은 숨을 헐떡이게 하지만

그리 길지 않아서 금새 능선이다.

능선부터는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진 길이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정상에 금새 다다를수 있다. 중간에 데크있는 곳에 누군가 텐트에 타프까지

쳐놓고 독점중이다. 다른사람들 쉴자리를 뺏는 것 같아 보기는 안좋다.


정상은 전망은 터져있지만 땡빛이 내려쬐서 사진만 찍고는 정상 아래쪽에

자리잡고 간단히 식사... 가지고간 얼린 막걸리가 체 녹지도 않아서 낭패...

식사준비를 하지 않아서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산 요깃거리로 간단히 식사를

했는데... 김밥생각이 간절하다.


잠시 쉬다가 다시 하산길....

올라갈때는 몰랐는데 내려가는 길이 이상하게 길게 느껴진다.

피곤한 탓인지... 그렇게 힘든 산행도 아닌데...


울창한 숲길과 산 가득한 야생초들 사이로 뽕나무 열매도 보이고

산복숭아도 보이고 산딸기도 이제 막 익어가는 중...

찔레꽃은 어머니 미소처럼 계곡 한쪽에서 하얗게 빛나고

작은 야생화들도 다투어 피어나고 있어서 걸음을 멈추게 한다.


중간에 자리잡은 큰 소나무는 이제 주변의 활엽수들에 치인 탓인지

기후가 맞지 않는지 많이 쇠약해져 보인다...

오래오래 더 건강히 버텨줬으면 하지만... 자연의 순리에 어쩔수 없어 보인다.

이미 큰 줄기 하나는 부러져 걸쳐있다.


다람쥐가 중간중간 들락날락 왔다갔다 하면서 먹이를 찾고

계곡의 물고기들은 사람 발자국 소리에 따라 모였다가 흩어졌다 하고

딱따구리 한마리 나무를 쪼는 소리


혼자 하는 산행도 좋지만 마음맞는 친구와 함께 하는 산행은 더욱 좋다

나에게 산과 산행을 많이 가르쳐준 친구...

집은 가까이 살지만 직장이 멀고 쉬는 날이 없어서 자주 못보지만...


얼마전 술자리에서 고교친구랑 언쟁이 벌어져 의절했던 일이 있어서

친구라는 존재가 더 조심스럽고도 소중하게 생각이 된다.


작년 무릎다치고 올해 담낭수술이후에 산을 다시 찾게 되었지만

더욱 조심히 천천히 그렇게 산행을 즐기고 싶다.

내 마음의 번뇌들 다시 씻어내면서....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