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셋이서 청량산 등산을 마치고 바로 주왕산이 있는 청송으로...
잠자리를 구해야 하기에 가는 도중에 검색을 해서 정한곳이 주왕산주산지 민박
근처에 주산지민박이라는 비슷한 이름이 많은데 전화번호로 구분하거나
주왕산주산지민박이라는 긴 호칭쓰는 곳을 검색하면 된다.
식사도 제공하고 다녀가신 분들 호평이 좋아서 선택했다.
더구나 사진작가 김중만 선생님이 방문해서 묵어 가신 곳이고
예전 1박2일 촬영장소라고...
민박집은 주왕산입구를 지나 주산지 들어가는 입구 개울건너에 위치하고 있다.
주산지까지 걸어갈수 있는 거리
평일이어서 그런지 우리셋말고는 혼자 여행온 총각 한명뿐...
밤늦게 가족 한팀이 더 왔는데 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저녁도 아침도 남자 넷이 같이 먹었다.
주인아주머니는 오십중반의 아주 괄괄하고 사람좋아하고 입심세신 분
능력도 좋으셔서 갖가지 자격증도 많으시고
음식솜씨도 아주 좋으시다. 예전에는 씨름대표까지 하셨다고...
같이 막걸리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주로 아주머니 인생이야기....
조용한 여행이나 분위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은근 피하실수도 있겠다.
방이 9개이고, 큰 단체방도 있는데 민박집이어서 그런지 시설이 아주 좋거나
깨끗하지는 않고 그저 시골집 같고 고향집 같은 분위기...
동네가 한적하고 고요해서 밤에는 개구리소리뿐...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다
푸짐한 반찬에 저녁은 백숙과 막걸리 나물전을 배불리 먹고
아침은 백반을 먹었는데 다들 맛있어서 과식...
한가지 흠은 은근 바가지를 쓴듯 하다는것...
방값5만원 백숙4만5천원 나물전 두장 아침 인당 6천원인데... 우리 셋이 17만원을 달라고 하신다.
막걸리 세병값 포함... 추가 두병은 주인아주머니가 내신다고 했었는데...
사람봐가면서 그러시는건지 셈이 흐리신건지는 몰라도
잘쉬고 잘먹고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싸다는 느낌이 안들고 시중가보다 더 비싼 기분...
혼자온 총각에게도 백숙값을 따로 받았을까.... 총각에게 우리가 냈다고는 했는데...
청송의 6월의 밤은 여전히 쌀쌀해서 밤에는 온돌에 전기를 넣어서 따뜻하게 잤다.
샤워도 따뜻한 물로 하고... 강원도와 가까운 내륙이어서 그런지 낮에는 여름인데
밤은 여전히 초봄날씨다...
후배지인의 폭발하는 코골이와 이갈이를 견디며 자다가 새벽에 주산지 보러 일찍 기상
주산지 입구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가서 걸어갔는데 우리외에 두어분만 보이고
한적했다.
아무래도 단풍들때나 봄꽃 피었을때 눈쌓였을때가 좋을듯 싶은데
날씨가 가물어서 물도 줄어들어서 그런지 기대했던것 보다는 안좋을수도 있을 듯 하다.
새벽에 물안개라도 피어오를까 서둘러 갔었는데 그마저도 없었다.
다만 저수지가에 드러난 왕버드나무들이 오랜세월의 흔적을 안고 자리잡고 있어서
주산지의 풍광을 살려주고 있었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1700년대 만들어진 저수지가 수백년의 세월뒤에도 여전히
우리앞에 보여진다는것에 경외감과 신비감이 든다.
주산지를 구경하고 와서 아침을 배불리 먹고 주인아주머니와 혼자온 총각과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민박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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