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은 우리나라 명산중의 명산이라고 해서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던 산이었는데
서울에서 거리도 멀고 청송이라는 곳에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간 올 기회가 없었다.
이번 현충일 연휴에 드디어 후배들과 일박이일로 청량산을 거쳐 주왕산을 등산하기로
해서 등산도 하고 주산지 저수지도 관람하고 그간 바라던 뜻을 이루게 되어서
기쁘고 행복했다.
상주 영덕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서 훨씬 접근성이 좋아져서 이제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될것 같다. 주왕산 입구의 대전사 절과 주산지도...
주왕산은 청량산처럼 태초에 만들어질때부터 멋진 바위들과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이어서
웅장하고 사게절 아주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하늘로 우뚝솟은 바위 봉우리들은 신비롭고 웅장하고 기묘하고 장엄하다.
산아래 긴 계곡도 양쪽에 바위 절벽들이 늘어서 있고 곳곳에 폭포와 웅덩이 소들이
신비롭고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계곡 상류에는 물이 바짝
말라있어서 아쉬웠다.
주왕산입구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장료를 내고 대전사절을 지나 산행길로....
특이하게 입구에 늘어선 상가에서 얼음물과 막걸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공짜로 주면서
호객행위를 한다. 좋기는 한데 웬지 장사꾼 잇속같아서 편하게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받고도 안오면 그만이지만 맘편하게 관광온 분들에게 가게마다 식당마다 들어오시라고
호객하는 모습은 안보였으면 좋겠다.
산입구부터 멀리 보이는 바위봉우리들이 대전사 뒤편에 신비롭게 솟아 있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으로 본것보다 더 멋지다.
주왕산 등산코스는 여러갈래가 있지만 우리는 대전사에서 곧바로 주봉으로 올라가서 후리메기 삼거리를
거쳐 용추폭포 시루봉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하산할때 보니 만약 반대로 올라가게 되면 긴 능선에 가파른 계단길을 끝없이 올라가야 해서
더 힘들것 같다. 주봉으로 가는 코스도 중간에 235계단이 있고 경사진 곳이 있기는 하지만
두어군데 전망대가 있고 가끔 평탄한 길도 있어서 아주 난코스는 아니었다.
입구의 가파른 길을 조금 올라가니 멋진 전망을 볼수 있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는 조금더 높은 곳에도 두어군데 더 있어서 보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주왕산과 바위 봉우리들의
풍광을 계속 즐길수 있어 좋았다.
이쪽으로는 산행하는 분들도 별로 없어서 한적해서 좋았는데 나중에 계곡쪽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와서 하산길에는 계곡쪽에는 다소 붐비는 상황이었다. 평일이었는데도
국립공원이라서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계단길 돌길 흙길이 교대로 나타난다. 하늘로 우뚝 곧게 자란
소나무들이 가득 들어차서 숲을 이루고 있고 간혹 바위능선도 나타나서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무엇보다 탁 트인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광활하고 암릉들과 어울려
명산임을 눈으로 느끼게 해준다. 막상 주봉에는 표지석만 있을뿐 맨땅에 햇빛이 강하고 전망이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주봉에서 벤치에 앉아 잠시 간식을 먹고 바로 긴 하산길로....
계곡이 나타날때까지 끝없이 긴 내리막길을 걷고 또 걷고... 반대로 올라왔으면 꽤나 힘들었을거라
짐작해본다.
드디어 계곡길로 들어섰는데 물이 바짝 말라서 곳곳에 웅덩이만 보일뿐...물이 흐르지 않아서
아쉬웠다. 물도 고여 있어서 낙엽들만 가득 쌓이고... 물고기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긴계곡길을 한참을 내려가니 갑자기 나타나는 바위절벽 사이로 계곡이 흐르고
웅장한 모습에 말문을 막히게 한다. 긴 하산길에 지친 몸과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는다.
여기도 물이 많았으면 폭포도 보고 더 멋진 장관이었을텐데...
우뚝솟은 바위들과 바위능선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봤다.
한낮의 쨍한 햇빛이 내리쬐는 길... 어제보다 더 더웠지만... 계곡상황이 맘놓고 들어가서
발씻을 곳이 없어서 포기...
대전사 구경을 하고 입구 상가거리에서 냉커피로 마지막 마무리를 했다.
이틀에 걸쳐서 청량산 주왕산 등산을 마치고 나니 기분도 후련하고 마음도 뿌듯하다.
오기 어려운 주왕산을 드디어 등산했구나 하는 만족감도 들고...
오랫만에 후배들과 남자셋이서 여행도 의미깊었다.
산아래에서 사람들과 관계에서 다친 마음을...산 위에서 산속에서 치료받고 오는 기분
다시 이 기분으로 일상을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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