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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고향을 다녀오다 ... 가을에 물들어가는 산과들 / 2017.10.03~04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7. 10. 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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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만의 가장 긴 연휴라는데... 하필 회사일이 겹쳐서 모조리 날려버리고 ㅠ

한가위 추석이라 그래도 홀로계신 아버지 뵙고 성묘는 해야해서

이틀 쉬기로 하고 고향을 다녀왔다.


긴연휴라서 길이 안막힐줄 알았는데 웬걸 오며가며 더 막히고 답답하고...

특히나 추석 당일날 이렇게 많이 길이 붐빌줄은 몰랐다.

당일치기 성묘객과 여행 나들이 객들이 같이 몰려서 그런듯...

특히나 문경근처가 이젠 상습 정체구역이다.

덕분에 한가하던 국도변의 휴게소 식당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터져나가고

여자화장실 줄은 30분을 기다려야 하고...


도로는 좋아졌지만 차는 더 많이 늘어나고...

좋은 가을 날씨에 고향과 가족을 찾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듯...

일년에 한두변... 다들 이고생을 하다니...


혼자계신 아버지는 집주변 텃밭에 부지런히도 채소를 키워 놓으셨다.

무우 배추가 토실토실 잘도 자라고 있고...

배추는 약을 치지 않아서 달팽이와 벌레들이 많았지만 아주 알이 꽉찼다.

줄어들었던 닭장에도 잔뜩 닭들을 다시 사놓으셔서

나중에 일제히 달걀을 놓으면 다 어떡하나 걱정부터 생긴다.

이젠 좀 쉬시면서 여유좀 부려도 좋으련만 팔순을 한참 넘고 몸이 불편하셔도

쉬지를 못하시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면서도 큰형에게 다른동네 깊은 산골짜기에 거의 형체가 없는 증조조 벌초를

안해놨다고 화를 버럭내시고... 여전히 기력이 좋으신건지...


올추석에는 형과 조카만 오고 우리식구들만 와서 웬지 썰렁하다.

다행히 추석날 제사를 지내고 났더니 사촌동생이 제수씨랑 늦으막하게 생긴 조카를

안고 왔다.

형이랑 조카가 직접 벌초한 조부모님 어머님 모신 산소는 벌초 뒷정리가 안되어서

성묘하러 간김에 다들 청소하느라 땀을 흘려야했다.


올해는 추석이 제때인 탓인지 날씨도 선선하고 구름도 낀 날씨라서 성묘길이

좋았다. 산위의 감나무는 제법 단풍이 제일 먼저들었고 억새풀이 가득 가을을 말해준다.

찗게만 다녀온 고향... 아쉽고 그립다. 친구들도 못만나보고...

혼자 계셔야 하는 아버지 걱정이 남아있지만...

다시 생존의 도시로 돌아와야 하는 삶....


그렇게 가을은 저절로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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