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회사 산악회 등산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구정 대목이라 그런지 신청자가 적어서 취소되어 버렸다.
혼자 다른산을 찾아갈까 하다가
회사 출근해야할 일이 있어서 토요일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친구랑 홍천으로 바람쐬러 나갔다.
시간이 있으면 홍천의 수타사와 수타사 주변 공원길을 거쳐 산길도
걸어보고 싶었는데 해질시간이 다 되어가고
같이 간 친구가 옷차림이 너무 얇아서 산길은 포기...
수타사 절과 눈덮힌 공원길만 금새 돌아보고 왔다.
날씨는 햇살이 나고 맑고 기온도 올랐지만 겨울의 강원도는 역시 춥다.
바람이 불때마다 싸늘...
절을 찾아온 관광객들도 별로 없고 이미 돌아보고 간 시간이라
절에는 고요함만 가득하다. 바람소리와 함께...
문닫힌 법당... 마음으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눈이 하얗게 덮힌 공원길로....
예전 가을에 왔을 때와는 또다른 느낌....
조금 황량하고 을씨년스럽고 스산한 풍경들....
꽃피는 새봄을 그리며... 다시 찾아오리라 생각하며 천년고찰 수타사를
돌아보았다.
친구와 근처 화로구이 한우식당에서 먹은 홍천 한우고기는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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