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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유리음영 흔적 ... 육개월간의 마음졸임 /2018.06.21

나에게로쓰는글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8. 6. 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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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건강검진때 몇년만에 폐씨티를 찍었는데

듣도보도 못한 결과가 나왔다.

폐에 유리음영이 보인다고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더니 무시무시한 소리들만 나온다.

폐암의 초기일수 있고 흉강경 수술을 해야하고....

어찌나 놀랐던지...


병원의 호흡기 내과에 진료를 받아봤더니

마음씨 좋게 생긴 여의사님께서

원인이 여러가지일수 있는데 혈액검사상 기생충감염 의심된다며

6개월후에 다시 찍어보자고 하신다.

그러면서 최근에 날고기 먹은적 없냐고 물어보신다.

아마도 폐디스토마나 폐흡충 같은 기생충 감염때문에

생고기 먹었는지 물어보시는 것 같다.

육회나 간천엽 같은거 먹지 말고 익혀 먹으라고 하신다.


재검사 받는 6개월동안 걱정이 되어서 마음이 조마조마...

얼른 기생충약 약도 사먹고 공기 나쁜데는 가급적 안가고 했지만

올봄따라 왜 이리 미세먼지 황사가 나쁜날이 많던지...

유리음영이 커지거나 하면 수술해야 한다고 하셔서 수술받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드디어 6개월 지나고 다시 폐 씨티를 지난주에 찍고...

결과를 보러 어제 병원으로 갔다.

주치의 여의사님께서 웃으시며 보시더니 우선 작년것 부터 보여주신다.

그러시고 이번에 찍은것 보여주는데 그짧은 순간 얼마나 긴장이 되던지...


다행히도 올해 찍은 씨티 사진에는 유리음영이 없어졌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하신다. 더이상 추적검사 안해도 되고 생고기 먹지 말고 건강검진 꾸준히

잘 받으시라고 하신다.


6개월간의 가슴졸임 불안함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렸다.

기분이 좋아서 여기저기 알려줬더니 다들 놀래고 축하해준다.

예전에 직장동료중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분들이 계셔서 더 걱정을 했었나보다.


아주 건강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버티며 살아왔는데

최근들어 담낭염으로 담낭도 떼어냈었고

사고로 무릎 인대가 끊어져서 몇개월 치료도 받고...

그런 후여서 그런지 또 수술해야 되나 하는 불안감이 가장 컸었는데

다행이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다.


누구나 살만큼 살고 아프지 않고 편하게 떠나기를 기원하지만

몸담은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직장 가정 가족 친구

사람과 일에 엮여 스트레스 받고 고통받고... 그러다가 병생기고...

인생이 그렇게 흘러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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