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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곰배령 등산 ... 천상의 화원에 서다 / 2018.06.23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8. 6. 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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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과 고향집 다녀오느라 간만에 다시 등산을 시작했다.

봄이면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인 점봉산 곰배령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말에는 예약하기가 참 어렵다.

간혹 취소해서 빈자리가 나기 때문에 산림청 홈페이지를 자주 봐야 한다.

그나마 여름철로 접어드니까 조금 예약에 여유가 있는 것 같다.


한창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는 시절은 지났지만 곰배령 능선에는

여전히 야생화 천국이다. 푸른 초원에 탁트인 조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 광경을 보러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예약제라서 정해진 숫자만

들어갈수 있어서 그나마 덜 붐비는 셈이다.


내가 찾아간 날도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관광버스를 타고온 단체분들이

꽤나 많았다. 그나마 여기는 관리가 잘되어서 좀 나은 편이기는 해도

단체객들이 줄지어 다니고 모여서 식사하느라 시끄럽고 술냄새 풍기고 하는

모습들이 여전히 있다. 조용히 힐링하러 찾아오는 분들께는 민폐이다.

특히나 정상에서 표지석에 인증사진 찍으려고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참 뭐라

할수 없지만 씁쓸하다.


가물어서 들판이 바짝 말라있는데도 곰배령 입구의 골짜기에는 맑은 물이

가득 흘러간다. 물소리가 숲속에 가득 퍼지니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주차장에는 따가운 햇빛이 가득 쏟아졌지만 생태관리소 입구로 접어들자

울창한 숲길에 그늘이 이어져서 모자가 필요없을 정도였고

특히나 시원한 바람이 자주 불어서 상쾌하고 걷기 좋았다.

땀흘릴 사이가 없을 정도...  곰배령 정상에서는 더 많은 바람이 불고

상쾌한 공기가 정상을 찾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가파르지 않고 완만한 산길을 걸어서 막판에 조금 급한 경사길만 가면 되기

때문에 등산을 잘 못하시는 분들도, 나이 많으신 분들도 많이들 찾아오신다.

근처 펜션에서 숙박을 하고 산으로 찾는 분들도 많아보인다.

힘들지 않고 즐겁게 서로 대화를 나누며 한나절을 즐길수 있어서 좋다.


곰배령을 다녀와서 근처 양양 양수발전댐을 잠시 들러보고

미리 예약한 미천골휴양림을 다시 찾았다. 주말이라 캠핑족들이 가득하다.

월드컵 경기도 즐길겸 휴식을 취하는데 난데없이 다른 숙소를 찾아온 가족들이

형제간에 싸움이 벌어져서 나중에는 관리소직원 경창 구급차까지 찾아오고...

시끄럽고 엉망진창 휴양이 되어 버렸다.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들어보니 어머니 재산과 돈문제인듯 하다.

참 씁쓸하다. 휴양림에 가족들 데리고 쉬러와서 저런 꼴을 보이다니...


다음날은 돌아오는 길에 홍천 시골집에 들러서 봄에 심어놓은 텃밭의 채소들을

보러갔다. 날씨가 가물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별탈없이 잘 자란다.

키가 크게 자라진 못했지만 그래도 상추는 무성히 자랐고 고추랑 호박은 열매가

달리고 가지와 오이는 꽃이 피었다.


텃밭에 물을 주고 상추랑 고추를 따서 점심으로 먹고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도

드리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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