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의 시작
그간 기온은 높았지만 습도가 낮아서 그늘이나 아침저녁은 쾌적한 날씨였는데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비가 내리고 나서부터는 습도가 높아지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주말에 비예보가 있어서 쉴까 하다가 일요일에는 비가 확실히 올것 같아서
토요일 하늘이 잔뜩 찌뿌렸지만, 멀리 검단산이 운무에 쌓여 있었지만
비오기전에 얼른 다녀오려고 길을 나섰다.
집사람이 차로 데려다 주고 갔다.
이번에는 다시 예전 코스로...
애니메이션고 뒤 공영주차장에서 유길준묘소로 해서 능선을 타고 전망대를 거쳐
정상으로 오른다음
가파른 계곡길로 하산해서 잣나무숲과 정자 쉽터 약수터로 하산하는 코스....
바람이 거의 없고 습하고 후텁지근한 날씨는 울창한 숲길에 햇빛이 없는 날이었지만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하더니
가파른 길에 접어들어서자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비오듯 흐른다.
제대로 여름산행의 맛을 느끼는 순간이다...
게다가 시간도 제일 더운 한낮...
초반의 가파른 길을 겨우겨우 올라 능선에 접어들어서자 기진맥진
간만의 여름등산이라 역시 힘들다. 체력이 약해진 탓인가. 오기로 오를게 아니어서
많이 쉬어가며 오르는데도 몸이 천근만근...
능선길도 계속 오르막 길이어서 쉬엄쉬엄 가는데도 온몸이 땀에 흠뻑 젖는다.
반대편 내려가는 분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차라리 계곡으로 오르는 짧은 코스로 올라올걸 그랬나 싶다.
능선의 좋아하는 바위타는 곳도 이번에는 올라가지 않고 등산로로만 올라갔다
지체하다가 비 만날까 걱정했는데 하산때까지 비는 오지 않고 덥기만 했다.
열기에 얼굴이 벌겋게 익을때쯤 정상...
정상도 바람도 없고 후텁지근... 그늘이 없지만 해가 나지 않아서 벤치에 앉아서
쉬다가 간식좀 먹고 기운차려서 하산...
평상시 시간보다 훨씬 많이 걸린 느낌이다.
하산길은 그래도 좋다. 정상을 거쳐왔다는 뿌듯함... 이젠 비가 내려도 좋으리...
쉬엄쉬엄...
여름등산이라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대로 꾸준히들 오른다.
하산길에 계곡에서 잠시 얼굴도 발도 씻고 땀도 씻으니 그제야 살것 같다.
여름 등산은 역시 새벽같이 올라가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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