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길 트래킹 ... 걷기좋은 숲속길 / 2019.01.19

명산중의 명산 주흘산과 조령산을 사이에 두고

서울로 과거보러 거쳐가야만 했던 높고 험준한 고갯길

문경새재길을 오랫만에 다시 찾았다.

주흘산도 조령산도 다시 등산하고픈 멋진 산이지만 우선 문경새재길만

들러보기로 하고 온 김에 젊어서 일찍 하늘나라로 간 친구 묘소도 찾아보기로 했다.

미세먼지가 조금 낀 날이긴 하지만 화창하고 포근한 날씨

왕복 십삼키로 가까이 올라가고 내려오는 동안 더워서 겉옷을 벗으면

그늘에는 좀 추워서 다시 입고를 반복해야 했지만

바람도 없고 날씨도 맑고 길은 길었지만 경사가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이어서

누구든 편하게 오를수 있는 길이다.

1관문 2관문을 거쳐 문경새재 정상에 오르면 맞은편 충북 괴산의 조령고개로

넘어간다. 해발 600미터가 넘는 높은 곳이다.

긴 고갯길에 중간중간 휴게소 쉼터가 있어서 목도 축이고 다리도 쉴수 있어서

좋았다. 휴게소에서 먹는 오뎅탕과 감자전은 정말 맛있었다. 막걸리 한잔 곁들이면~~~

입구에 사극을 촬영할수 있는 촬영세트장이 있어서 구경거리도 좋고

널찍한 길을 각자 체력에 맞게 산책하듯 오를수 있다.

그래도 긴 거리이기 때문에 입구에서 고갯마루 정상까지 다녀가려면

시간이나 체력 간식거리등을 잘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옛 과거길과 숲속길을 걸으면서 주변의 유적들과 게곡도 구경하고

웅장한 산세도 감탄하면서 산책겸 운동도 하고 편안히 잘 다녀왔다.

오랫만에 찾은 친구묘소는 묘앞에까지 길이 생겼고

주변에 묘가 조금 더 늘어났다.

그리고 워낙 가문 탓인지 잔디가 바스락거리고 흙이 보이고

봉분앞에 조화가 없어서 그런지 스산하고 쓸쓸해 보인다.

이혼하고 재혼하고 나서 그런지 양쪽다 찾아오지 않는 걸까...

딸하나 있지만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오기는 와보는 걸까...

친구 묘 앞에서 멍하니 생각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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