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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선자령 등산 ... 칼바람부는 능선, 광활한 언덕 / 2019.02.02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9. 2. 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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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산객들이 많이 찾는 설경이 멋드러진 곳 중에서도 손꼽히는

평창 선자령... 멀리 강릉 시내가 조망되는 탁트인 조망과

언덕을 따라 늘어선 풍력전기발전기의 풍차들이 위용을 자랑하는 곳...

더불어 세차게 불어오는 칼바람을 맞으며 겨울내내 가득한 눈언덕과 설경을 볼수 있는 곳


그러나 올해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고 가물어서 제대로된 설경은 어딜가든 즐길수가

없었다. 겨울이 가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정신이 번쩍드는 칼바람이나마 맞고 오고

옛 설경의 추억을 더듬어 보고자 명절 연휴가 시작되자 대관령으로 나섰다.


대관령마을휴게소에 내리자마자 불어오는 세찬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고

밖으로 나온 손과 얼굴이 얼얼해진다...

벌써 단체 산객들과 많은 사람들이 휴게소에서 등산 채비를 하고 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눈이 엄청나게 쌓여 있어서 같이 온 우리집 아들이 실컷 눈 미끄럼도 타고

눈바람과 칼바람에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바닥에 약간의 잔설만 보이고 맨땅이 그대로이다. 처음 와보는 듯 낯설기도 하다.

칼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날씨도 화창하고 해가 비추어서 그런지 예전의 그 정신 못차릴 정도는

아니었다.


선자령길은 해발은 높지만 완만하게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고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다. 다만 한바퀴 도는 동안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간식거리와 따듯한 마실거리도

준비를 하는게 좋다.

다들 바람부는 언덕을 피해서 정상을 지나 하산길에 바람이 다소 없는 양지쪽에서

옹기종기 모여 요기를 하고 있다.


대체로 길은 평탄하지만 간혹 골짜기에 흘러내린 물이 길위에 크게 넓게 얼어붙은 곳이 있어서

조심스럽다. 바깥으로 돌아서 가면 피할수 있다.

탁트인 능선에는 초원 언덕 그대로이지만 중간중간 산길도 있고 숲길도 있어서

등산하는 기분과 트래킹하는 기분을 다 느낄수 있다.


비록 눈덮인 설국을 보지는 못했지만 탁트인 전망과 정신이 번쩍드는 칼바람을 맞고

험하지 않은 걷기 좋은 길을 걸으며 한바퀴 돌아오니

휴게소의 따뜻한 오뎅국물 한그릇이 참 소중함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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