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워크샵 다녀오느라 등산을 못해서
간만에 일요일 등산으로...
가까운 곳을 찾아서 그간 뜸했던 화야산을 아무 생각없이 갔는데
아뿔사 얼레지 꽃 필 시기인걸 모르고...
어쩐지 입구부터 주차된 차들이 많고 사람들이 오가길래
입구의 기도원 찾은 차들인가 했는데...
화야산 작은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중삼중 주차된 차들....
그제야 얼레지 출사족들이 대거 몰려왔구나... 아차 싶었다...
돌려서 다른 산을 찾아갈까 하다가 시간도 늦었고 온김에 그냥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주차장을 지나서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섰는데
도로옆 좁은 빈공간에도 차들이 모두 주차...
차를 돌릴수가 없어서 은곡암까지 가서 돌려나오는데 다행히도
길옆에 차한대 주차할 공간을 발견해서 가까스로 주차할수 있었다...
산으로 오르는 계곡 양 옆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성능 좋은
카메라를 들고 메고 사진 찍느라 정신들이 없다.
가만히 살펴보니 올해는 유달리 얼레지꽃이 지천으로 피어 났다.
짧은 시간 피고 지기 때문에 휴일에 맞추어 소문 들은 사진족들이 대거
화야산 입구로 몰린듯.....
다들 연세들이 많으신 분들이고 간혹 젊은 분들도 보인다...
대단하다 싶다. 꽃과 사진에 대한 관심이...
다만 온 계곡과 산입구를 헤집어 다니느라 오히려 꽃을 밟고 산을 훼손하고
쓰레기까지...
그래도 예년에 비해서는 눈쌀찌푸리는 행동들이 줄어든듯 하다...
인위적으로 작품사진 만든다고 캐옮기거나 이끼를 뜯어내거나
하는 행동들...
등산하는 길가에 핀 몇송이만 핸드폰 사진으로 찍으며 올라갔는데
위로 갈수록 꽃들이 더 많이 보인다.
아직 여긴 목련도 피지 않았고 진달래도 이제 피어나는중이라서
계절이 늦게 온 듯...
꿩의바람꽃과 흰노루귀꽃도 그 사이에 어우러져 피어나고...
계곡에 흐르는 물줄기에 수양버들도 잎새를 틔우고...
계곡의 철조망은 여전히...
화야산장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자 거의 사람들이 안보인다.
정작 등산은 거의 하지 않는듯... 다행히다.
한적하게 등산할수 있었고 산 정상에 몇분들 보인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곡길에는 바닥에 돌들이 많고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곳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가야했고
산으로 본격 올라가는 길은 흙길이지만 가파르게 경사진 길을
헐떡이며 올라가야 한다. 능선에 접어들어서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조금만 가다보면 정상에 다다른다.
평소에는 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호젓하게 등산을 즐길수 있지만
얼레지 꽃 피는 시기에는 주말은 피해야 좋을 것 같다.
산 정상외에는 전망이 없어서 대부분 고동산과 뾰루봉을 연계하여
종주를 하기도 하는데
긴 계곡이 아름답고 시원하며 코스도 적당해서 험하지 않은 등산을
즐길수 있어서 나름 매력있는 산이다.
정상에 산객들이 좀 있어서 하산길로 다시 내려와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사이 대부분 돌아가고 계곡에는 몇분 남아있지 않았다.
하산길에 나도 느긋하게 꽃사진을 더 찍고 귀한 얼레지를 실컷 구경하며
봄향기와 봄꽃의 자태를 즐겨보았다.
--------------------------------------------------------------------------------------------------------------------------------------------------------------
강화 고려산 등산 ... 연분홍 진달래가 능선을 수놓고 / 2019.04.13 (0) | 2019.04.17 |
---|---|
양제천 벚꽃길을 걷다 ... 수채화보다 더 아름다운 봄꽃들 / 2019.04 (0) | 2019.04.12 |
이천 영원사와 원적사 ... 원적산 아래 봄꽃향기 한가득 / 2019.04.06 (0) | 2019.04.11 |
강마을다람쥐와 힐하우스 정취와 야경 / 2019.04.01 (0) | 2019.04.04 |
하남 검단산 등산 ... 쾌청한 봄날의 탁트인 조망속으로 / 2019.04.01 (0) | 2019.04.0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