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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공작산 등산 / 아름답고 울창한 숲길, 멋진 전망 ... 2020.03.21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0. 3. 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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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공작산을 오랫만에 다시 찾았다.

한켠에 수타사를 품고 있는 800미터급 홍천의 대표적인 산

예전에는 산입구 저수지에서 출발했었으나

이번에는 산중턱 400미터 공작현고개 주차장에서 시작했다.

능선을 타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라서 덜 가파르고 힘도 덜들긴 하지만

오르락 내리락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고 두어군데 가파른 길을 한참 올라가는

능선도 있고 정상근처에는 바위에 밧줄잡고 가는 길도 있어서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포근하고 덥기조차 한 날씨에 가끔 부는 바람이 시원하기만 하다.

아직 산에는 생강나무 외에는 이제 싹이 돋을락 말락 하지만

훈훈한 공기와 바람은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고개의 관리소에 계신 분이 다른 산이나 코스는 산불예방으로

입산금지 기간이라서 이쪽으로 다들 오시는 것 같다고 하신다.

고개의 작은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찼다.

그래도 단체객 버스가 없어서 산행은 여유롭고 한가하다.

두어분씩 오거나 혼자 오신분도 있고.

다만 산정상이 좁아서 먼저 터잡은 분들 때문에 전망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건너편 예전 봉우리 표지석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했다.

 

오랫만의 등산으로 산정상에서 간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바라다보이는 산들과 풍경들을 보며 마음이 후련하고 행복하기만 하다.

올라오는 길의 울창한 참나무 소나무 낙엽송 숲길이 아름답고

진달래나무들도 많아서 꽃피는 시기에는 더 예쁠것 같다.

 

하산길에 어느분이 떨어뜨린 옷에 지갑 핸드폰이 있길래

전화를 해서 먼저 하산한 일행을 찾아서 돌려주기도 하고...

좋은일도 했지만 정작 그 일행들은 진심 고마워하거나 예의가 없으신듯 해서

살짝 기분이 안좋았다.

 

산을 내려와서 홍천 양덕원의 할머니가 하시는 추어탕집

오복식당에서 추어탕으로 점심겸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대나무가 가득한 양평의 뱀부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마무리를 했다.

 

홍천의 오복식당은 33년된 식당인데 이젠 할머니가 다른분에게 식당을 넘겨주신듯 하다.

그맛은 그대로인데 할머니의 손수제비맛이랑 묵은 깍두기가 그립다.

식당은 정리를 해서 더 깔끔하고 소박해보인다.

 

봄맞이 공작산 산행 ... 봄햇살과 바람과 구름과 나무와 바위와 함께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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