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은 아니지만 이래저래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니
인생길 앞날 계획도 엉망이 되어 버린다.
마음의 중심을 잡기도 힘들고 늘 흔들리고 불안하고 서글프다.
그런데도
아직은 더 버텨야 하는 직장 그속의 인간 군상들...
나는 왜이리 나약할까. 남들은 별탈없이 잘 지내는 것 같은데...
그들도 그들 나름의 힘든 삶이 있을까...
하루중에서 밤에 잠자리에 잠들때가 가장 행복하다.
다음날 일어나지 않고 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내 마음의 상처는 나 혼자 끌어안고 다독여야 하는거겠지.
세상은 알수 없는 방향으로 비틀거리며 흘러가는 것 같다...
금요일밤 퇴근하고 가는 길이라 가까운 양평 설매재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깊은 밤에 소나기가 지나가면서 빗소리 들으며
잠드는 밤이 좋았다.
시설은 좀 낡고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국립처럼 정리가 잘 된 곳은 아니지만
깊은 숲속에 고요한 밤이 좋고 사방의 숲향기도 좋다.
다음날 가까운 양평의 쉬자파크에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시설개방을 하지
않아서 입구의 카페만 들렀다 나와야 했다. 아쉬기만 하다. 산책길이라도
열어 놓았으면 좋으련만... 카페에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아쉬운 마음에 문열린곳 찾다가 국립치유의 숲이 있길래 찾아 가 보았다.
의외로 양평 깊은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강원도로 가는 느낌이 든다.
여기도 문은 닫혀 있었지만 사람은 드나들수 있어서 차를 입구에 세워두고
산책겸 트래킹을 나섰다.
이정표만 보고 치유의 숲을 한바퀴 도는 임도길이 있는줄 알고 무조건 외곽길만
돌았는데 가도가도 다시 돌아나오는 길이 없어서 확인해보니
완전히 반대편 도로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임도길에서 치유의 숲 내부길로 들어가서
숲속길을 다니거나 처음부터 안쪽길로 들어갔다가 나왔어야 했는데
한참 들어간 길을 다시 나오려니 좀 맥이 빠졌다.
그래도 임도길은 오르락 내리락이 거의 없이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어서
걷기 좋았고 햇볕이 강한 날이었지만 그늘도 많고 날씨도 무덥지 않아서
여름 한낮이었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길가의 산딸기를 발견해서 먹는 기쁨도 있고 활짝 핀 산나리가 반겨주는 듯
한참 매미들이 울고 나비가 가득 날아다니고 이름모를 산새들이 지저귀는 길은
궂이 치유의 숲이라고 하지 않아도
푸른 하늘의 흰구름 만으로도 마음 편해지는 느낌이 든다.
두분 내려가는 것 외에는 사람들도 아예 없어서 더 좋았다.
돌아나오느라 시간이 꽤나 지났다... 가보고 싶던 호명호수는 이번에도 포기하고
서종으로 차를 돌려 연예인 팽현숙씨가 운영한다는 카페에 들러서 문닫기 전에
쌍화차 한잔으로 휴일을 마무리 했다....
설매재자연휴양림
쉬자파크
치유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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