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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여행 ... 보원사지, 마애삼존불, 개심사 / 백제의 불향 /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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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1. 12.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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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으로 겨울여행

금요일 밤에 용현자연휴양림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휴양림에서 나오면서 가까이에 있는

보원사지 절터와 유명한 마애삼존여래불상을 들러보고

해미읍성을 지나 개심사에 다시 들렀다. 몇년전에 늦가을에 왔었던 곳인데 이번엔 초겨울 여행...

 

날씨가 흐려서 춥고 진눈깨비 같은 싸락눈까지 내렸는데 오후들어 차츰 개이는 날씨였다.

음산한 겨울날씨에 백제시대 웅장했던 절터를 들러보니 

더 스산하고 부질없는 인간세상의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덩그러니 남은 탑이 더 외로워 보이고... 잎새가 떨어진 감나무 은행나무도 애처롭고...

근처에 조그만 절에서는 아침 불공을 드리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작은 산중턱의 바위에 새겨진 여래불상 세분... 마애삼존여래불상

그 미소 그대로 천몇백년이 지난 세월동안 그자리에서 말없이 중생들에게

온화하고 소박한 미소를 보내주신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찾는 분들이 좀 있었다.

 

예전에 들렀던 해미읍성은 그냥 지나치고 개심사에 들러서 입구의 간이 카페에서

뜨거운 커피로 몸을 녹이고 개심사로 오르는 산길로...

역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차들이 많고 절입구 주차장에도 가득하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절인데도 여기저기 좀 정돈이 안되고

어수선해 보이는게 안타깝다. 깨끗하게 정리정돈하고 손을 보면 더 아름다울텐데...

 

아직은 남아있는 단풍나무가 붉게 얼어붙은듯 더 붉고... 지붕에 가득 깔린 은행나무가

노랗게 빛나고 있다. 국화꽃을 담아둔 통이 얼어 있는 걸 보니 겨울인가 싶었다.

감나무에는 감만 가득 달려 있다. 따지 않고 놔둔 모양이다. 

내려올때는 절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포장도로를 통해 걸어 내려왔다.

 

사람도 왕조도 절까지도 사라진 곳에 백제의 흔적만 남아서 찬 겨울속에

새로운 후손들을 맞이하며 부처님과 불향으로 이어지는 인연을 말해준다...

 

보원사지

마애삼존여래불상

개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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