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3박4일 제주여행 1 / 애월카페거리, 용머리해안, 쇠소깍, 관음사...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주바다, 제주거리 / 2023.05.15~18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3. 5. 22. 15:27

본문

최근들어 일년에 한두번은 제주도를 가게 되는 것 같다. 해외로는 별로 나가본적이 없지만

제주도는 이국적이고 보이는 풍경마다 멋지고 아름다워서 해외 나가보는것 못지않게 좋고 늘 가보고 싶어진다.

이번에도 회사를 옮기는 사이 시간이 나서 쉴때 여행다녀오자 싶어 친구랑 둘이만 제주도로 가게 되었다.

뜻밖에도 아는 지인이 자기가 숙소랑 렌트카 무료로 사용하게 해줄수 있다고 알아봐줘서

이번 제주도 여행은 고맙게도 비행기값과 음식값만 들었고 숙박비와 렌트카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서

짠내투어가 될수 있었다. 

 

미리 숙소를 관리하는 분이 숙소 사용법과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려주셔서 

얼굴을 보지 않고도 보내준 정보로만으로 숙소를 찾아가서 4일간 잘 사용할수 있었고

아무도 없이 온전히 우리만 숙소를 사용할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어느 돈 많은 분이 별장으로 지어놓고 지인들과 공요해서 쓰는 집인듯 했다.

본채 별채도 있고 넓은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숙소안에는 생활용품들이 다 있어서

몸만 들어가서 잘 쓰고 나왔다. 냉장고에 음료수까지 있었고 맥주가 가득한 작은 냉장고도 별도로 있었는데

침실과 화장실과 주방만 사용하고 타올과 세면용품외에는 아무것도 손대지 않았다.

괜히 미안하고 막쓰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였다.

별도로 노래방 시설까지 되어 있었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저녁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그냥 자기 바빠서 노래방을 쓸 시간이 없었다. 좋은 숙소와 렌트카까지 공짜로 쓸수 있어서 지인에게 고맙고

나중에 소주라도 한잔 사줘야 될 것 같다.^^

 

3박4일이지만 갈때 올때 공항가서 이동하는 날이고 온전히 여행다닌 시간은 이틀인 셈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여러번 가서 웬간히 유명하다는 곳은 다 가보았지만 

그래도 아직 못가본 곳이 많고 곳곳에 명소들이 많고 멋진 곳들이 많아서

언젠가는 한달살기 같은 걸 해보고 싶다.

 

평일이고 아직 휴가철도 아니지만 공항에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대부분 제주도를 오고 가는 것

같다. 비행기도 만석이고. 수학여행가는 학생들까지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다양하게 볼수 있었고 관광버스들도 많이 보이는 걸 보니

코로나 끝나고 다들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 같다. 물론 압도적으로 젊은 분들이 많았다.

수학여행온 고등학생들 외에 주로 20~30대들이 연인끼리 친구끼리 많이 보였고

가족단위로 여행오는 분들도 많았다. 연세좀 있는 어른들과 젊은 자식들로 이루어진 팀들을

적지 않게 볼수 있었다. 

 

첫날은 김포공항에서 30분 연착하는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해서 일단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갔다. 숙소가 애월읍에 있어서 공항에서 가까웠다. 숙소에 짐을 풀고 넓은 별장을 어찌 쓸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근처에 저녁도 먹고 장도 볼겸 애월의 바닷가쪽 카페거리로 나왔다.

가는길에 전복요리 전문으로 하는 어우담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마감시간 다되어 간다고 해서 부랴부랴 허겁지겁 먹는데 다른 손님들도 찾아왔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제주는 식당과 카페가 일찍 문닫는 곳이 많아서 사전에 확인을

해야할것 같다.

 

어느새 어두워지는 시간...아름다운 해변가의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고 밤바다도 구경했다. 뷰가 좋아서 다들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다. 외국인들도

보이고. 낮에는 더웠지만 저녁 바닷가는 서늘하고 시원하다 못해 쌀쌀하기까지 했다.

 

다음날은 느긋하게 푹 자고 일어나서 일단 미리 알아본 서귀포 용머리 해안을 가보기로 했다.

가는길에 웅포 해안 풍경이 너무 좋아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구경을 했다.

특이하게 생긴 산방산이 바라보이는 용머리 해안은 해변을 따라 한바퀴 둘러보는 코스인데

입장료를 따로 받는 곳이었다. 워낙 절경이고 신비로워서 여기를 보면 다른 해변가는 시시해

보일 정도였다. 

 

예전에 왔을때 산방산 중턱에 있는 산방굴사만 갔다오고 해안길은 날씨가 안좋아서

못가봤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볼수 있었다.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태초에 만들어진듯 화산이 분출할때 생긴듯 깍아지른 절벽이 기기묘묘하고 웅장하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푸른 제주바다와 어우러져 이국적이고 경탄이 절로 나온다.

구름에 살짝 가리는 산방산과 해변절벽이 보이는 풍경은 최고의 절경이었다.

 

친구가 쇠소깍을 가보자고 해서 이동을 했다. 주차를 하고 근처에서 비빔국수와 고기국수를

먹었는데 양이 너무 많고 비빔은 달고 고기는 느끼해서 많이 남겨야 했다.

쇠소깍 물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는 나룻배, 테우라고 하는 배를 탈려고 했더니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절벽 주위를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가물어서 그런지 계곡에 물이 많지 않고 바다와 만나는 곳에만 물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짧고 위에서 내려다 봐서는 크게 감흥이 없다. 용머리해안을 보고온 탓일까...

예전에 왔을때는 절경이고 멋지다고 생각되는 곳이었는데... 아쉬웠다.

 

아쉬움을 달래고 제주의 절도 찾아보고 싶어서 지난번 친구들과 이른 봄에 추워서 제대로

구경도 못한 관음사로 향했다.

연등이 걸린 관음사는 늦봄에 오니 푸른 한라산 중턱의 아름다운 숲속에 

평화롭고 경건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햇살이 워낙 강해서 그늘로만 찾아다녀야 했지만...

잠시 나무그늘에 앉아서 바람을 맞으니 더없이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여행오자마자 지난번 다닌 회사의 안좋은 일로 연락이 와서  잠시 마음이 심란했는데

관음사 절에서 다 날려버린듯 하다. 뭣이 중한디~ 대자대비 인생무상 관세음보살~

관음사 대웅전 옆의 할망돌인가 하는걸 다시 들어보기도 하고...

 

관음사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애월카페거리로 다시 갔다. 해변 석양을 보러.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카페거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제주바다 너머로 지는 저녁해와 저녁놀을 바라보았다. 숨막히게 장엄하고 멋지다.

친구는 풀숲에서 벌레에게 물렸는지 허벅지에 벌겋게 부어 올라서

다음날 약국을 찾아서 연고랑 약까지 사서 발라야 했다. 

그래도 낫지 않아서 서울와서 결국 피부과 까지 갔다고 전해준다.

아직 모기도 보이지 않고 불을 켜도 벌레들도 보이지 않았는데 바닷가 풀숲에는

무언가 쎈놈이 있나보다. 아니면 풀독이 올랐던지... 나같은 촌놈 출신은 아무렇지 않은데...

 

애월풍경과 애월카페거리

 

 

웅포리 해변

 

 

서귀포 용머리 해안

 

 

쇠소깍

 

 

관음사

 

 

애월카페거리 선셋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