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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만휴정 ... 소박하고 아름다운 늙어 쉬어가는 곳 / 2023.05.03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3. 5. 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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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친구네 산장 여행 둘째날

친구의 소개로 근처에 있는 만휴정을 찾았다. 안동 길안면...

찾아가는 시골길도 한적하고 만휴정에도 드문드문 사람들이 찾아오기는 하지만

거의 사람이 없다. 다만 한팀마다 사진을 이리저리 오래 찍어서

비켜주느라 사람없는 풍경을 찍으려면 기다려야 했다.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촬영지라고 해서 그런지 다들 다리위에서 한참을

이리저리 포즈를 취한다.

나이드신 여자분 두분은 계속 관람보다는 사진 포즈 취하고 찍기에 여념이 없다.

그사이 연인인 젊은 두사람이 다녀가고 여자친구 두분이 다시 왔는데도

아예 죽치고 사시는 듯...

멋진 사진 하나 건지려고 애쓰시는 것 같은데... 그닥 보기에 좋아보이진 않는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 사진이 아니라 조상님들 쉼터의 향기를 느끼고 가야할텐데....

 

멋지고 아름다운 계곡의 다리를 건너 작은 정자건물

소박하고 깔끔하고 단정하고 조선시대 양반님의 만년을 보내기에

아주 조촐해 보인다. 자연속에 있는 듯 없는 듯 한게 욕심없이 마지막을 보내려는

뜻이리라... 물이 흘러내리는 큰 바위에도 한자글이 적혀있다.

가물어서 물이 많지는 않지만 위험하고 미끄럽다고 들어가지 마라고 되어 있는데

다들 사진찍느라 들락날락 한다.

 

소박하게 나무와 기와 황토흙으로 지어진 집이 오랜기간 잘 보존되어서

아직까지도 주변의 계곡과 나무와 봄꽃과 어우러져 선비의 기풍을 느끼게 한다.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길목의 마을도 소담하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건너편 밭에 일하시는 분 한분만 보인다.

집앞에 세워진 경운기가 버려진듯 그냥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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