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 있는 제이드가든 수목원을 오랫만에 찾았다.
2018년 이후 처음...
6년만이라 그런지 나무도 더 많이 자라고 우거지고
화단은 더 한층 풍성해지고 아기자기 잘 꾸며져 있는듯 하다.
휴일 한낮이라 오가는 길이 많이 막힐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고속도로를 피해 한갓진 도로를 따라 오다가 옛 경춘가도를 달리니
오며가며 크게 막히지 않고 좋았다.
날씨도 구름이 옅게 깔리고 간간히 햇빛도 비추곤 해서
산책하기 좋았다. 아직 후덥지근하지 않고 부는 바람이 시원하고
그늘은 서늘한 날씨라서 주말에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그래서 그런지 제이드가든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고
수목원 안에도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넓은 수목원에 흩어져 있어서 그런지
입구를 제외하고는 크게 붐비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아침을 걸러고 와서 수목원 입구의 카페에서 파스타를 먹었는데
피클도 없고...느끼한 걸 억지로 먹어서 그런지 친구랑 둘다 나중에 배가 살살
아파서 혼났다. 파스타에 커피까지 마셨으니....
그렇지만 수목원 산책은 정말 좋았다.
바람도 살랑불고 그늘은 시원하고 세갈래길 따라 각각 다른 풍경과 정취로
나무와 꽃과 풀향기 가득한 길
한창 수국이 피는 시절이라서 알록달록 수국이 한가득 모여있는 곳은
더욱 화사하고 아름답다.
작은 연못에는 분수가 피어오르고
꽃들에는 나비들이 하늘거린다.
작은 계곡따라 이끼가 가득한 길에는 전등을 밝혀놓아서
환상의 동화세계로 온듯한 기분...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가장 높은 언덕위의 자리에 앉아
멍하니 먼 풍경들을 바라보며 바람에 몸을 맡기니
흔들리는 나뭇잎들이 더욱 싱그럽고 꽃들이 청초하다.
수목원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평의 오래된 벚꽃길휴게소의 12층에 자리잡은 카페 파리에 들러
전망도 즐기고 작은 아쿠아리움에 풀어놓은 가오리와 새끼상어도 구경해 보았다.
같은 건물에 가평경찰서가 일층에 자리잡고 있어서 특이하다.
오월의 봄날을 보내며 수목원에서 한껏 꽃향기 풀향기 가득한 하루를
보내고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을 맞이한다.
가평 카페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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