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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사 ... 해질녁 햇살은 바람처럼 뉘어서 넘어가고 / 2024.06.01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4. 6. 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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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늦은 오후 양평 용문사에 들렀다.

낮동안 햇살이 뜨거운 초여름이지만 아직 습하지 않고 바람도 불고 그늘은 시원했다.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입구의 식당에서 일찍 저녁을 먹고 절로 올라갔다.

 

주말오후여서 그런지 늦은 시간까지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입구의 널찍한 공원에는 어느새 코스모스가 피어있고

녹음짙은 풀향기가 바람에 실려온다.

 

일주문을 지나 올라가는 길가의 도랑으로 개울물이 흘러내려오는 소리가

청량하다. 소나무가 우거진 길에는 어둠이 더 빨리 내려온다.

 

사천왕사를 지나 금계국이 가득 핀 계단을 오르니 

은행나무가 높다란 곳에서 굽어본다.

천백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는 여전히 울창한 잎을 가득 달고

하늘높이 우람하게 서 있다, 묵묵히 찾아오는 인간세상을 지켜본다.

 

절에는 주말에 템플스테이하는 분들이 수십명 대웅전 마당에 나와있다가

저녁 범종을 스님과 같이 치면서 불교를 배우는 모습이다.

대웅전 왼편의 산령각은 공사를 하고 있고

부처님께 예불을 드리고 기도를 올리고 절을 하는 사람들이 법당을 드나든다.

 

범종 소리를 들으며 다시 절을 내려온다.

내려올때는 출렁다리를 건너 산길로 내려왔다.

어둠이 많이 밀려오고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한다.

서늘하고 건조한 초여름밤의 기운이 온몸에 젖어든다.

 

잠시 들른 용문사앞 카페의 주차장엔 고양이 두마리가 한가롭게 어슬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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