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원대리의 유명한 자작나무 숲을 한여름에 찾아 가보았다.
뜨겁고 무더운 날이었지만 강원도는 좀더 시원했고 자작나무 올라가는 숲길은 그늘이 많아서
햇빛을 피해서 올라가기 좋았다.
평일이라 주차장은 여유로왔다. 그래도 한여름 한낮에 찾아온 관람객들이 꽤 있었다.
입구에서 카드로만 주차비 5천원을 받는데 대신 지역상품권으로 주신다.
올라가는 중간에 매점에서 시원한 오미자주스를 사먹을 수 있었다,
올라갈때는 아무래도 그늘이 적을 것 같아서 늘상 올라가던 큰길로 가지 않고
숲길쪽으로 올라갔다. 그늘도 많았고 산길로 접어드니 거의 햇빛을 가릴수 있었다.
다만 산길은 계곡을 끼고 올라가서 그런지 약간 습하고 벌레들이 보였지만
아직 우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었다.
간혹 사람들이 오가곤 했지만 자작나무 숲내에도 한적하고 조용했다.
그래도 무리지어 큰소리내는 분도 있고 동영상 찍으려는데 말소리가 나서
포기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거의 혼자 한적하게 즐기기 좋았다.
다녀온 다른 분의 글에서도 보았지만
지난 겨울 눈무게로 허리가 휜 나무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쭉쭉 곧게 하늘로 뻗어있는 나무들 사이로 반원같이 굽어진 나무들이 보인다.
겨울에는 잎도 없이 가지만 남아있는데 어떻게 눈이 쌓여서 저렇게 굽어졌나 싶다.
새봄에 잎이 나고나서 폭설이 내려서 굽어진걸까....
여유롭게 숲길 여기저기 다니고 쉬면서 간식도 먹고 숲향기 맡으면서 깊은 호흡으로
눈으로는 청량한 나무들과 푸른 하늘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숲길 일부는 공사를 한다고 막아놓았다. 달맞이숲길로 올라가서 능선으로 가볼까 했는데
갈수가 없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충분히 자작나무숲을 즐길수 있어서 좋았다.
내려가는 길은 큰길로 내려가는데 길은 수월했지만 오후 늦은 햇살이 뜨겁게 내리쬔다.
양산이 있어야겠다. 간혹 올라오는 분들도 힘들어 보인다.
고행의 길 수련하러 오는 듯 하다....
다내려와서 입구의 매점에서 동네분이 파는 복숭아랑 살구를 한주머니씩 샀다.
살구는 약간 철이 지난 맛이긴 해도 제철과일이라 맛있었고
복숭아는 작기는 했지만 아주 맛이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늘 들르는 38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강변풍경도 즐기고
짦은 여행을 마무리했다.
38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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