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이래 처음이라는 11월의 폭설
첫눈인데 엄청나게 쏟아지고
물을 흠뻑 머금은 습설이어서 무거운 눈때문에
여기저기 피해도 많이 발생했다는 뉴스
올해는 기상이변과 함께 계절들이 엉망이고 날씨도 엉망이다
11월이 따스하기만 해서 아직도 거리에 푸른 가로수가 보이고
단풍든 나무들 이파리가 채 지기도 전인데
흰눈이 가득 덮어 버렸다.
도시 전체 풍경이 한순간에 설국으로 변하고
날씨도 차가워져서 갑자기 패딩을 꺼내입고 장갑도 찾고 머플러도 찾고
그러다 눈은 하룻만에 거의 녹아버리고
그렇게 늦가을이 가을이 요란하게 떠나가고
겨울이 한순간에 와버렸다.
세상만큼이나 계절도 날씨도 요지경이고 이상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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