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997년 6월 25일 / 97년 여름 장마

하이텔시절 글모음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09. 9. 25. 18:10

본문

97년 여름 장마야

 계절은 언제나 그자리에 돌아오는구나

 느끼는 우리는 언제나 다른자리 다른 순간이지만...

 지하철타고 오며 졸다가 보니 맞은편 자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그런데 옆자리 아가씨가 그리로 옮겨가더군

 그기 앉아서 순간적으로 눈이 마주쳤는데

 !...정말 시원스럽구 개성적인 미인이더군...

 나시를 입었는데 통통하게 드러난 어깨가 섹시하구...

 아쉽게두 **역에서 내리더라구...후후

 잠시 눈만 즐거웠지...

 집으로 가는 긴골목길은 온통 빗물천지...

 집에오니 옥탑집이라 빗소리가 더 요란해...

 그래두 간만의 빗소리 정말 좋다...

 비피해만 크지 않다면야...

 오랫만에 집에 전화했어.

 어머님이 받으시더군.

 밥잘묵고 사냐..장가좀가라..

 동네아줌마가 고향집에 놀러와 계시던데  전화기에 대구

 역시나 장가가라는 말씀...

 고향은 양파두 다 캐구 모내기두 했구..

 과수원 약치는 일만 남았데.

 비조심하라구 하구...

 전화를 내려놓구...

 ...~

 

 오늘은 집에와서 밥해먹었어..

 이사가면 김치 시어서 못먹을텐데 빨리 먹어야지.

 

 내일 출장간다,,,

 대구갔다가 포항들러서 온다.

 대구가서는 시청 공무원 만나구 포항가서는 땅보구...

 이번엔 같은 팀 고참 대리랑 같이가..

 술좋아하는 대리인데...에구 술 조심해야지...

 마누라 애까지 배었는데 객고 풀려고 카드 긋는건 아니겠지...후후

 6월두 출장으루 마감하네....더불어 올해의 반두...

 나를 찾을수 없는 시간들...나를 깊이있게 만들지 못하는 시간들

 무언가 나두 움직여야지...나약과 나태와 허무는 떨쳐버리구..

 ~~

 

 빗소리 굵어졌다 잦아들었다 한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