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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1월의 글들 / 가난한 사랑은 버림받았다.

하이텔시절 글모음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09. 9. 28. 13:50

본문

#14725   ***   (junny94 )
80
95...봄과 가을
.....                   11/15 23:18   33 line

어제 오늘 평택에 출장갔다 왔거덩

한적한 시골이더구만,,,
출장간 곳이 시내에서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
아파트단지옆이 바로 들판이라서 맑은 바람이 불고
,,,,,
저 가을추수 끝나고 평온한 휴식을 취하는 들판처럼 내겐 언제나 그런 시간이


집에 와서 제4공화국 봤는데
광주시위장면은 언제봐두 가슴에 뜨거운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네...
오월의 노래두 그렇구
...
대학 입학하고 광주에 대해 알구 사진 비디오 보구,,,책읽구
.....
느꼈던 그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듯
....
그때..1,2학년 때

최루탄 덮어쓰면서 외치던 구호와
어깨걸고 스크럼짜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

지금의 난....너무나 그것들로부터 멀리있네....후후

다른 친구들도 그렇치만...

세상은 혼잡하고

...신세대다....걱정 근심없는 듯한 자유분방함의 물결이지만...

그때의 그 상처와 죽음과 고통의 그림자는
.......
우리에게 너무 쉽게 잊혀진것 아닌가
...
인간이란 이런 존재일뿐이지.....후후

일상에 묻혀 잊혀지는 것......
그리구 후배들에게는 이야기거리조차 안돼버리는 걸
.....

봄날 진달래 붉은 가슴이 가을날 시든 꽃잎처럼

95
년의 늦가을은......
봄을 잊은듯
.....

살 뿐이다
...


#14702   ***
   (junny94 )
[
네 멋데로 생각해라...]..잘난들
              11/15 00:30   26 line

네 멋데로 내가 널 조아할거라 생각하니
...
지겹다
....

네 멋데로 그렇게 존중해야 한다구 생각하니
.
너의 아집과 너의 독선에 기가 질린다
.
넌 너데로고 난 나데로야

널 내게 강요하지마 난 너 싫어..
내가 너의 종인것처럼 까불지마 지겨워
.

가식과 허울속에 아름다운듯이 뽐내는 하찮은 것들아
.....
네 마음속에 들어있는 더러운 것을 난 본다
...
넌 섹스에 대한 욕망....남에게 우러러보이고싶은 우월감
...
그리구 먼가 달라보이고싶어안달하는
......
더러워 증말
...
,,,,,,
그런 스레기루 가득차구도 머
...?
나보구
....?
너나 잘해..너희들이나 잘살아봐..난 행복안해두 좋아
...

껍데기끼리 비비구 살고 그러구 죽든지 말든지

..네가 벌었냐? 네애비잘나서 번거지...
네 애비는 머 잘낫냐? 남 속이구 남눈에 피눈물내서 돈번거지
...
차나 몰구 다니면 다냐
?
차빼구 돈빼면 네 속은 네 내장은 네 피는 네 똥은..너 아니냐
?
에라이
....
...육갑떨구 자빠졌네
....



#14664   ***
   (junny94 )
[
바람만 많은 밤
.......]                      11/13 23:30   11 line

바람이 엄청 많이 분다
,,,,
빗발이 흩날리다가 그쳤다가 하네
...
바람소리에 잠을 쉬 이루지 못할것 같다
,,,
몸도 마음두 천근만근 피곤하지만
,,,,,

바람이 낙엽 그나마 남은 이파리를 다아 흩날려 가겟네
...
낙엽은 겨울로 간다..바람이 몰아쳐간다
...
나는 어디로 가야하지
?

.....................
슬픔으로 외로운 밤
....


#14467   ***
   (junny94 )
[..4
년전에 헤어진 그녀..오늘
...]             11/07 22:55   82 line

바람이 많이 불고 하늘엔 달이 차네요
..
후배가 전화왔어
.
퇴근후 저녁 같이 먹구 쏘주 한잔하구 왔는데

아무래도 같이 더 마시구 올걸 그랬나..?
자기 지금 어디서 술 마시구 있다면서
...
"
...(그는 회사에서도 나를 형이라 부른다
)...
...
형이랑 술 안하니까 그래도 이렇게 마시게 되잖아
...'

집에 와서 난 그놈이 재미있다던

주윤발의 '가을날의 동화'를 비디오로 봤는데....
후후,,,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
비디오 제작 햇수만큼 빛바랜 화면이었지만
...

그놈 전화받구

혼자 음악듣구 우두커니있으려니

얼마전에 우연히 알게된
4
년전 헤어진 첫사랑...
전화가 하구 싶어졌다
..

헤어진 그해 겨울에 첫눈오던날
..
전화했었는데

그녀는
'
오빠 이제 전화하지 마...
나도 오빠도 견디기 힘들테니
...
오빠데로 잘살아
...'
그리군 끊었다
,,,

어쩌다 생각나서 전화 두어번 했었나
..
내 목소리만 듣구도 그녀는 전화를 끊어 버렸고
,,,,
그리고 전화가 바뀌었는지

.....
안돼었다...

나두 못된놈이지

헤어져 놓구 왜 전화를 해....
그러나 가끔 혼자,,,생각나고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는데
..
같은 서울하늘아래...괴로이 살아가야 하는지
...
그러나 더이상 그녀를 괴롭히면 안되지
..
우리가 왜 헤어졌었나...
........

그리군 잊구 살라구 했는데

잊는다는건 죽기보다 힘드는것 같더군

그녀가 우리학교 지방캠퍼스 후배라는걸 알구
얼마전에 동문 회보 뒤져서
우선 그녀 동생 친구를 찾아서 그녀 동생 전화 번호를 물어보았고..
그리고도 전화를 못했다
...
4
..그녀는 나를 용서 안하구 있을거야
,,
그치만
.,,,,
전화를 하니 그녀 동생이 받았다
...

......
안녕하세요...저 알겠어요?...언니......
...
..
..학교 선배님 맞죠?..제 친구에게 들었어요
...
...
언니 잘 있나요
?..
.
그럼
..
...
결혼했어요
?...
.
아뇨 아직요...후후
....
...
잘 지내구 있죠
...?
/
그럼요 직접 물어보세요.... 옆에 잇으니
..
내가 뭐라 하기도 전에 전화를 바꿔주는 모양
...
난 그냥 그녀 동생하구만 통화하구 말라구 했는데
...
..
여보세요
..?
..
나야 오랫만이다
..

'
'

끊어진 수화기를 들고 한참을 있었다
,,,,
사랑은 다아가고 빛바랜 미련만 남아있지만
,,
그녀의 그 한마디와

끊어버린 전화....

괜히 전화했지...후후

왜 아직 그녀는 결혼 안했나....
우연히 길에서 본적 있었는데

그녀 옆에 누군가 있었는데.....

슬프고도 ..우울한 밤이다
...
.....

바람만 실컷 불어라
......
이젠 진짜 잊을 수 잇을것 같다
..

......
..................가 썼어요
,,


#14459   ***
   (junny94 )
[
비오구 바람불고 낙엽지니 춥다
]...///        11/07 20:26   28 line

바람이 불어서 잎들이 많이 졌다...

저 잎새들...
봄 되길 기다리자면 시간이 얼마나 가야하나
..
두꺼운 옷 머플러 부츠 모자
......
거리에 뭉게뭉게 번지는 입김들
...
가을은 정말 다아 가려나봐...너무 슬프다
...
아무것도 내게 남은것 없는 남겨준것 없는 가을
...
내 가슴을 후벼 파는구나
,,,,
사랑하지 않아도 오구

사랑해도 오지 않구
기다려도 오지않구
기다리지 않아도 오구
모르겠다.......
괜스레 요사이 울적해지네
...
힘없이 지내는 걸
....
고향의 막내 드디어 대학 그만두고 ** 공장에 들어갓데
..
브라운관  머라나
...
아버지 어머니 근심스린 목소리..쯧 막내라는게
...
고향의 우리집 과수원 사과는 이 추위에

빠알간 볼 바람에 비비겠지,.
과수원 울타리 탱자나무엔 노오란 탱자가 탱글탱글 달렸을꺼야
....
마당엔 누렁이 컹컹짖고
...
....
오면서 보니 구름걷히는 하늘에

달이 너무 밝은 달이 차갑고도 시린 달이
아름다운 달이 휑하니 내 마음을 비추고 있데.....
슬프고 외로운 밤이다
.....
모두들 어디갔나
?


#14431   ***
   (junny94 )
페시미스트...니힐리즘
?                       11/06 23:34   25 line

아래 신**님

염새가 아니라 염세아니우?
세상살이에 염증을 가지는 사람을 염세주의자라 하는것같은데

**님이 말하는 사람은 염세주의자가 아니라
이기주의자나 쫍쌀이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 같네...
그렇치만 아무리 그래두

**님 나하구 살아가는데 대한 생각이 다르구 방식이 다르다구
그렇게 매도해서야 쓰겠음?
세상은 다양성 속에서 발전이 나오던지 자유가 있던지 하는거지

이건 이거고 저건 저래야 해......하는건
낡은 생각이지요....
남이 나를 제대로 봐주길 원한다면

나도 남을 그렇게 너그러이 이해해야죠...
아무도 내가 아닌 이상

나도 남이 될수 없는 것이죠.......하하....//


오늘은 종일 마음이 어수선하구 우울하네...힘도 없구
종일 외근나가 있어서 차를 너무 타서 그런건가...
집에 와서두 전화가 왔는데

사람 이름을 빨리 생각해내지 못해서 디게 미안했다.
          

후후 월요일부터 이르면 안되지...
잘 살자...**
..


#14403   ***
   (junny94 )
[
일요일의 외출
].....                         11/05 23:57   43 line

모처름 일요일 외출을 했다
.
어제 빨레하구 목욕두 하고 청소도 하구 해서

오늘 11시넘어 일어났지만 마음이 한가로왔네..
그래서 회사 후배에게 삐삐해서 간다구 하고

나갔다.
오후의 가을햇살이 눈을 파고드네
..
길거린 차들로 가득하고

거리 가득한 사람들...
가을이 가기전에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도시의 사람들
..
갈현동까지 거의 두시간걸렸구
..
후배 집찾느라 30분 허비하구
...
둘이 밥먹구 근처 사는 회사 여사원 불러내어서

같이 커피마시구...
그 여사원 친구도 만나기로 해서 같이 만났다
.
둘이 미대 출신이라서 그런지

맹 이태리 파리 어쩌구 놀러가자는 이야기만...후후
그치만 그 여직원 순수한걸 알기에 별로 얄밉지는 않았다.
편하구...사심없이...후후

그 친구가 차를 가지고 왔기에
한강 야경본다구 갔다..
여자 둘이 앞에 타고 남자둘이 뒤에타고...후후

한강가에 갔다가 63빌딩 스카이라운지가서
버본 몇잔하구...후후
서울은 밤에만 아름답네..

그 친구 처음 봤을때 마음을 두었는데

너무 나와 갭이 깊다.
외국회사 다니구 자가용에
.....
생각하는거랑 자라온 환경두 나보단 더 부유하고도

하이클래스?한것 같구...후후
마음에 쓴 웃음만 지을 뿐이지..
그래두 모처름 일요일 집에만 있지않구 나오니 정말 좋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슈퍼 들러서 먹을것 잔뜩사구

비디오도 빌렸다...

주윤발의 가을날의 동화 보구 자야지
...

다시 시작되는 한주 지겹다
...

어디 착하구 귀여운 여자
...
그리고 좀 가난한 여자 없나...하하



#14384   ***
   (junny94 )
[
가난한사랑은버림받았다
]......               11/05 14:14   55 line

사랑이라구 웃기구 있네
..
사랑이란 동물적욕망의 인간적언어표현일따름이야
.
사랑없는섹스와 섹스없는 사랑은

철학없는 인생과 인생없는 철학의


또다른 의미일뿐이지

일요일 한낮 태양이 눈부시게 빛난다
어디에서 사랑이 태양처럼 빛나구 있을까?
심장이 터질듯 그리움으로 미쳐버릴듯 지세우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랑은 허름한 술집 탁자위의
일회용 나무젓가락보다도 못한

불태워지는 저 낙엽같은 거
....

그러나 밤은 언제나 낮의 방황과 낭비를

후회케 만들지
..

언덕위에 가득한 소나무와 그아래 잔디 소복한 공터

멀리 내려다보이는 강물은 흘러만가고
하늘엔 구름이 흘러만가고
낮은 구름과 안개 가득한 먼 산들과 들판
공기는 촉촉히 젖어있고
흙벽돌 담장아래 코스모스 봉선화 맨드라미
골목길은 아무도 없다
,
누군가 버린 신문지조각이 바람에 굴러간다
.
열려진 대문에는 바람만이 몰려온다

낡은 기와 지붕위로 감나무잎 떨어지는데

어머니.....
아버지
.....

불꺼진 너의 창문 너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
어디에서 밝은 웃음으루 낯선 타인들틈에 넌 앉아있겠지
.
난 전봇대에 기대어 담배를 꺼내문다
.

낡은 청바지

대충 걸친 낡은 작업복
푹 눌러쓴 계급장없는 군모..
헤어진 농구화 접어신고

넌 눈빛없이 거리를 돌아간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갓나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보는건 너를 죽이는 짓이다.
돌아보지 말아라. 너를 알때까지는

그러나 그 일기장 사이에 남아있는
이젠 죽어버린 사랑의 슬픈 흔적에....
너의 가슴을 찢어뜯어며

우린 부둥켜안고 울었다.

도시에
.....
시들어지는
.....
가로수 잎같은 사랑은
......
이제 다아 겨울로 돌아간다
......

기차가 간이역에 숨가쁜 입김토해내며 멈춘다
,.


#14365   ***
   (junny94 )
미친 사랑의 노래...쓰파알
...                 11/05 01:44   24 line

옛날 영화제목이었는데

진짜 멋있는 말같다,,,
미친놈..미친년..미친 사랑..미친 섹스..미친 세상...미친 병신 머저리 밥통


미치지 않구 살아갈 수 있다면
머리를 비워놓구 사는거겟지..즉물적으로
나두 그러고 보면 미친놈아닌가?
...
사람이 자기 정신이 받아줄수 있는 한도가 넘어버리는 충격을 받으면

자기 방어본능으로 미치게 되어있다는데
사랑에 미친다는건 이미 깨져버린 넘치는 잔에
진흙탕을 뒹굴어도 찝기지 않는 상처때문인가?

낙엽은 미친 태양
...
여름에 작열한 태양이 넘쳐 미쳐버린 잎들의 붉은 발작
...
잔인한 바람이 잎들을 억지로 떼어내 자유의 벌판으로 날려보낸다.
술이 위장에 넘쳐나고

사랑이 영혼에 넘쳐나고
정욕이 육체에 충만하면
미친 개처럼 넌 헐떡이며
침대아래를 기어다니구 있겠지이...
널 묶어놓구

너의 붉게 충혈된 눈에 고추가루물을 붓는다..
넌 허옇게 웃으며 미쳐간다
...


#14302   ***
   (junny94 )
너에게 주는 나의 영혼
                        11/03 21:49   26 line

바람이 많이

창문을 두들기구 갔다
.
창가의 화분하나 레옹의 것 아니래두 물을 그린다
.
벽에 붙은 낡은 영화 포스터

주인공 얼굴이 빛바래진다.
넌 도시의 거리를 살찐 암말처럼 엉덩이를 흔들며 지나가고

네 곁에는 발정난 숫캐같은 사내가 꼬리를 치며 가겠지.
그리구 이렇게 짖을꺼야 "사랑해"라구
..

너의 자유를 갈구하던 그 욕망은 결국

눈덮힌 히말라야에서도 식지않는 남자향한 너의 뜨거운
육체의 향연이지
..

너의 육체 깊숙히 나의 영혼두 주련다
...
너의 등에 흐르는 땀방울

깊게 패이는 손톱자욱
흔들리며 물결치는 머릿결
빠알간 입술사이로 새어나오는 한숨같은 신음소리
그러나 결국  너의 나르시스적 욕망의 우물엔 바닥이 없다
너의 활화산같은 정욕은 꺼지지 않는다

너의 깊숙히 들어갈수록
넌 더욱 내게 멀리있다.
난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
단지 너를 안구 싶구...그리구

네게 차이고 싶다..


#14200   ***
   (junny94 )
1995
111..두달남은 30
.....            11/01 21:31   32 line

언제 시간이 이리 지났지? 11월이라니
...
두달남은 내 30살의 늦가을....아니

계절두 벌써 첫눈이 내리고
햇살에 사라진 눈발처럼 내 청춘도 다아 지리니...후하
...
겨울이 나를 기다리네...춥고 더 스산하구 또 외로운,,,후후

사랑없이 지난 시간이 쌓이면
내 메마른 가슴엔 먼지만 인다...
20
대의 나는 무엇이었지
?

30
대의 나는 무엇을 해야하고

어디로 가야하나?

95,94,93,92
들 판인 게시판을 보면 더더욱 착잡스럽네....후후

한세대가 그 윗세대를 몰아내고 또....
96학번두 입학할꺼구

회사엔 신입사원들 들어오겠지이....

연륜이 쌓이면
인생은 무미건조해지는법....
세상의 혼탁함에 더더욱...맑고 밝은 나의 사람을 찾는 마음 더욱 간절하다

첫사랑도 \그 행복도 다아 부질없이 흘러갔다네....

그래두 눈오는날

코스시험은 붙었다아...
이번달 내에 주행까지 붙어야 크리스마스때

차사서 고속도로를 광란으로 질주해버릴텐데....흐흐
천국서 나를 부른다 천사가,,,,,,,하하

다들 첫눈온 기념으로 사랑합니다,,,
저의 조금남은 따뜻한 손길 건네줄께여
..

주니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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