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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1월 3일 / 너에게 주는 나의 영혼

하이텔시절 글모음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09. 11. 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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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주는 나의 영혼                        11/03 21:49   26 line

바람이 많이

창문을 두들기구 갔다
.
창가의 화분하나 레옹의 것 아니래두 물을 그린다
.
벽에 붙은 낡은 영화 포스터

주인공 얼굴이 빛바래진다.
넌 도시의 거리를 살찐 암말처럼 엉덩이를 흔들며 지나가고

네 곁에는 발정난 숫캐같은 사내가 꼬리를 치며 가겠지.
그리구 이렇게 짖을꺼야 "사랑해"라구
..

너의 자유를 갈구하던 그 욕망은 결국

눈덮힌 히말라야에서도 식지않는 남자향한 너의 뜨거운
육체의 향연이지
..

너의 육체 깊숙히 나의 영혼두 주련다
...
너의 등에 흐르는 땀방울

깊게 패이는 손톱자욱
흔들리며 물결치는 머릿결
빠알간 입술사이로 새어나오는 한숨같은 신음소리
그러나 결국  너의 나르시스적 욕망의 우물엔 바닥이 없다
너의 활화산같은 정욕은 꺼지지 않는다

너의 깊숙히 들어갈수록
넌 더욱 내게 멀리있다.
난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
단지 너를 안구 싶구...그리구

네게 차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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