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유난히 눈도 많이 내리고 간간이 비도 오더니
3월달 들어서서도 여전히 겨울이 물러갈 생각을 않는 것 같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봄기운이 조금씩 몰려오는 듯 하더니
어제부터는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추워진다.
황사탓일까...
얇은 외투를 다시 두꺼운 외투로 갈아입어도
버스 정류장에 몰아치는 찬바람이 춥기만 하다.
황사바람과 꽃샘추위...
봄꽃을 시샘하는 겨울바람도 이제 곧 물러가고
나른하고 따사로운 봄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아직은 삼월이고...
응달엔 잔설이 남아 있구나...
나이들어가는건
눈이 침침해지고...
얼굴에 보기싫은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늘어나고...
상처가 잘 낫지 않고...
힘이 전에보다 부쩍 없고 쉽게 지치고 피곤하고...
술자리도 이젠 즐겁지 않고 힘들기만 하고
주말엔 잠만 자고 싶고...
무엇보다도
이제 젊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인생도 줄어만 들고 있다는거...
회사와 미래가 어떻게 될지 불안감은 커지고...
죽음이후에 무엇이 있을까 쓸데없는 걱정도 하게되고...
무언가 아쉽고 그립고 허전하고 후회되고 슬퍼지고
이런게 나이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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