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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생신에 고향다녀옴...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0. 6.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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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여름날씨... 그기다가

토요일 출발할때부터 내리는 비가 중부고속도로 접어드니 집중호우성 소나기...

그러다가 대전쯤 오니 비는 그치고 날씨는 다시 후덥지근...

좁은 나라가 날씨변덕이 이렇게 심하나 싶었다.

아열대 기후로 바뀐것 같고...

 

오랫만의 고향길은 좋았지만

새로 도로공사한다고 곳곳이 파헤쳐진 논 밭 산 강...절로 눈살이 찌푸려졌고...

그래도 여전히 들녁에는 양파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들 있다.

 

옆집은 주인이 몇번 바뀌더니 이번에는 부산사는 사람이 사서 집을 싹 새로 수리하고

넓은 뒤뜰도 싹 밀어버리고 정리를 해놓았고 돌담까지 쌓고 있었다.

여전히 동네는 오가는 사람도 없이 적막하고...

앞집 개들만 왕왕대고...

우리집 키우는 소가 오늘 내일 송아지 낳을거라는 아버지 말씀...

 

어머니는 겨울의 뇌졸증으로 쓰러지셨다가 회복되신 후로 부쩍 더 늙으신 것 같고

기운이 없어보인다. 아버지는 여전하시고...--;

기말고사 앞둔 큰 조카만 빼고 다들 모였다.

저녁에 케이크 놓고 생일노래도 불러 드리고... 다같이 월드컵 응원도 하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신나서 뛰어다니고...

 

일요일은 동네 냇가에 다슬기 잡으러 가서 다슬기는 별로 안잡고

아이들 물장난만 치고 옷만 다 버려왔지만 신이났다.

고향에는 그동안 비가 많이 안와서 냇가에 물은 흐르고 있었지만

깨끗하지 않고... 돌밑에 거머리도 붙어있고...

 

우리 막내는 고모집 한살위 누나랑 붙어서 학교 나무그늘에서

소꿉놀이까지 하고...

짧은 일박이일이 금새 아쉽게 지나갔다. 가까운 들에도 가보지도 못하고...

 

담장밑에 장미는 붉게 피어 올랐고

앵두나무는 앵두가 가지가 부러지게 잔뜩 매달려서 붉고 탐스럽게

유혹하고 있었다.

앵두는 따는데 까지 따가지고 와서 집에 앵두주를 담궈놓았다.

빛깔이 얼마나 좋던지...ㅎㅎ

 

디카가 말을 안들어서 휴대폰으로 주로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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