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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6일 제주도... 세째날 태풍속에서 박물관과 트릭아트뮤지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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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0. 8. 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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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착 세째날은 태풍 텐무가 제주도를 직접 지나가면서 하루 종일 비가 오다못해 아주 퍼부은날...

제주도 특유의 날씨답게 바람까지 몰아쳐서 운전하기 아주 무시무시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비때문에 실외의 관람은 보류하고 실내에서 볼수있는데만 찾아가기로 했다.

 

곽지해수욕장 옆에 해수욕할려고 일부러 펜션 구했는데 아무 쓸모가 없게됐다.

파도치는 해수욕장앞 바다를 보니...많이 아쉬웠다. 특히나 아이들이...

 

아침을 펜션에서 대충 해먹고 제주시내의 제주국립박물관부터 갔다.

입장료 무료,,, 국립박물관이어서 제주도 특유의 전시물이 아니라 서울이나 여타 박물관의 전시수준이었고

특이한 것은 없었는데 청동기유물을 특별히 따로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비가 안왔으면 박물관 실외도 여기저기 돌아봤을텐데...

 

국립박물관을 나와서 제주도 특유의 전시물을 볼려고 자연사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은 제주도 특유의 역사와 문화 생활 전통등에 관한 전시여서 흥미로운게 많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 그런지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두곳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제주시내에서 식사를 할려고 둘러봤는데 주차할데도 마땅찮고

비가 너무와서 식당찾아가기가 어려울 정도여서 일단 다른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트릭아트뮤지엄...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곳...

 

그곳으로 가는 길은 제주도의 유명한 5.16도로라고 하는 97번도로...

한라산 자락을 넘어가는 도로여서 그런지 비바람이 무시무시하게 거세게 몰아쳐서

차의 와이퍼가 바쁘게 움직였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최저 속도로 기다시피 가는데... 의외로 씽씽 달리고 있는 차들이 많았다.

다들 겁도 없지....

나중에 올때보니 결국 차한대가 뒤집어져서 도로가에 처박힌걸 봤다.

저녁뉴스를 보니 운전자가 음주까지 했다네... 이 태풍속에 음주운전이라...

 

앞이 보이지 않고 너무 위험해서

결국 차를 도로가에 세우고 비오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더이상 좋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일단 눈에 띄는 곳에 들러서 점심을 먹으면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까페같이 아담한 식당이 눈에 띄어서 들어가보았더니 의외로 분위기 좋은 까페 겸

식당겸 옷까지 파는 곳이었다. 나이드신 분과 며느리인지 딸인지 두분이서 하시는데

스타일이나 말하는게 아주 세련되면서도 애교가 넘치고...ㅎ

나중에 간판을 보니 산네들네라는 곳이었는데

보말이라고 하는 제주 특산물로 만든 미역국 수제비 칼국수 쌈밥등이 메뉴였는데

반찬도 정갈하고 음식도 아주 맛이 좋았다.

정말 괜찮은 곳을 우연찮게 발견한 기쁨...

음식값도 저렴하고 블루베리 쥬스도 참 맛이 좋았다.

창가에 앉아서 비내리는 풍경을 보는 재미... 그러나 마냥 있을수는 없고

아이들이 보채서 빗발이 조금 가늘어진 틈에 나왔다.

담에 제주도 가게되면 꼭 다시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트릭아트뮤지엄은 비가 오는 날씨라서 그런지 주차장에 차량이 이미 꽉들어차 있었고

계속 차가 꼬리를 물고 들어오고 있었다. 비가오는 날에는 원래 이렇게 붐빈단다.

마누라가 나 쉬라고 자기들끼리 구경할테니 어디 차세워놓고 자고 있으라고 해서

식구들 입구에 내려주고 주차장을 조금 돌다보니 길한쪽에 공간이 빈데가 있어서

차를 세워놓고 모처름 낮잠을 자는데... 비바람소리에 잠을 깊이 들지를 못하겠다...

 

그사이에 비는 잠시 그쳤다가 쎄졌다가를 반복...

 

트릭아트뮤지엄은 사진찍어온걸 보니 사람의 시각의 착각을 이용한 재미있는 그림들을 전시한

것이었는데...입체감이 살아있어서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었나보다.

 

뮤지엄을 나와서 주변에 구경할만한데가 있나 보다보니 공짜로 구경하는 민속마을이란데가 있었다.

빗발이 좀 약해져서 구경하기로 했는데 구경하는 팀이 우리말고 한가족정도 밖에 없고 텅텅 비어있었다.

제주도 특유의 집들에 직접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목적은 그것보다는 잠깐 구경시켜준후에 말뼈랑 오미자차같은 건강식품 파는게 주목적이었다.

비오는날 그래도 열심히 설명해주는 아저씨가 고마워서 오미자차 작은거 하나만 사서 나왔다.

좀 바가지 쓰고 품질에 의문이 되는 물건이긴 했지만...

 

저녁에도 계속 비는 굵게 내리고...

아는 분이 예약해준 일식집을 찾아 다시 제주시내로 들어왔다.

연동의 해민일식...

친절하고 곱상하게 생기진 여주인이 사장인 집이었는데

모처름 아이들이 맛있는 회랑 해산물을 배터지게 먹고... 남아서 마누라는 낼 아침 국끓여먹는다고

싸달라고 까지 한다.

 

식사를 마치고 펜션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안도로로 해서 왔는데

비바람소리 파도치는 소리... 깜깜한 바다에 파도가 부서져 흰포말만 가끔 보일뿐

적막하고 인적도 끊어지고... 성수기 관광지 같지 않은 풍경이었다.

그래도 하룻만에 물러나준 태풍이 다행이라 생각된다. 큰 피해없이...

 

아침에 길나섰을때는 잠시 비가 소강상태... 곽지해수욕장 앞에서 아쉬운 맘을 달래는 아이들 

태풍으로 인적이 끊어진 곽지해수욕장을 먼발치에서 보고... 

자연사박물관 들어가는 입구... 원시인의 발자취 화석 

자연사박물관에는 제주특유의 섬나라 문화답게 특이한 것이 많았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말의 역사... 

자연사박물관 바깥에 이쁘게 놓여져 있는 옹기들... 유리창너머 구경만,,,

어딜가나 있는 얼굴내밀고 사진찍어라고 있는 곳... 

무시무시한 빗발에 잠시 와이퍼를 멈추고 사진을 찍어봤다. 앞이 하나도 안보인다. 

비를 피해 점심먹으러 들른 산네들네 식당에서 둘째...밥먹고 나서 뒷자리에 가만히 있길래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금새 포즈를 잡는다. 

트릭아트 뮤지엄에서... 그림속의 포도주병에서 와인이 실제로 나오는 것만 같다. 

그림바깥으로 튀어나오는 것만 같은 개구리 

사람들이 가장 신기해 하는 곳... 마치 목위로만 허공에 떠 있는 듯하다... 

평평한 바닥이 마치 계단같이... 굴러떨어질듯... 

뮤지엄바깥에도 동물모형들이 많이 있었다. 호랑이 콧구멍에 손가락 찌르기... 

민속마을 풍경...비가와서 텅빈 마을... 

비를 맞아서 그런지 더욱 아름답고 소박한 풍경 

저 집안에는 실제 사람들이 산다... 아마도 안내해주고 건강식품 파는 분들인듯... 

남쪽에만 자라는 난초같은 화초... 

맛있는 회와 해산물을 배부르게 먹은 해민일식집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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