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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 치우다가 뱀을 만나다...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1. 7. 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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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전 토요일 7월 9일...

매달 둘째주 토요일에는 장인장모님과 동서네 식구들과 같이

장인어른의 아버님 선산이 있는 안성의 가족묘원에 모이기로 해서

유월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다 같이 모였다.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처마밑에서 작은동서랑 큰동서는 고기를 굽고...

아이들은 흙장난 물장난 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장인어른은 사위들 일부려 먹으려고 계속 이일 저일 시키신다...

 

계속된 비로 산기슭 도랑에는 도랑물이 엄청나게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같이 흘러내려온 나무가지들이 물을 막고 있어서

그것 치우다가...

뱀을 발견했다....

근처 풀밭에서 기어가다가 잘못해서 도랑으로 떨어졌나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물때문에 도망도 못가고

높은 도랑의 둑을 넘어오지도 못하고 갇혀있었나보다.

장인어른에게 보여줬더니 긴 막대기 두개로 들어올려서

다시 풀밭으로 보내주신다.

전에는 그 산에서 뱀 많이 잡아서 뱀술도 담고 탕으로도 드셨다는데...

 

집에서 보이는 뱀이나 묘소에서 보이는 뱀은 집이나 묘를 지켜주는

신령스러운 동물이라고 해서 건드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는데...

어쨌거나 징그러운 뱀이지만 요즘 워낙 자연상태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동물이라서

살려주고나니 기분이 좋다.

 

도랑에 막힌 흙 퍼내고... 베어놓은 나무 옮기고 청소하느라

동서들과 같이 땀깨나 흘렸고... 허리도 아프고...

차가운 수돗물에 샤워를 하고 나니 그래도 좀 낫다...

안쓰던 허리 막 써다보니 무리가 왔나보다...

 

다음에는 추석전에 모여서 벌초도 하고 제사도 모시기로 했다.

장인어른이 수고했다고 아이들에게 각자 용돈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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