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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서운산 ... 따사로운 봄날 소나무 숲길과 아름다운 청룡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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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4. 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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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13일은 서울에서 가까운 안성 서운산으로 산행을 잡았다.

토요일 저녁 군포에서 장사익선생님의 공연을 같이 보기로 했기 때문에

멀리 가면 돌아올때 막혀서 시간이 없을까봐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전 양평 추읍산에서 진달래가 산아래까지 핀걸 봤기에 진달래 구경도

할겸 갔는데... 그간의 꽃샘추위 때문에 산기슭에서만 꽃구경을 할수 있었다...

낮으막하고 유명한 산은 아니지만 등산하기 좋은 흙산이고

울창한 소나무 숲과 안성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널찍한 등산로

그리고 무엇보다 산입구의 아름다운 절 청룡사를 같이 볼수 있다는게 좋다.

 

이번에는 친구랑 후배둘이랑 넷이서 만나서

아침 일찍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최근에 처음 생긴 마장휴게소에

들러서 아침을 먹었다.

깔끔하고 건물들도 많은 휴게소는 식당도 풀무원에서 전부 관장하는듯...

된장찌게랑 김치찌게랑 같이 시켜봤는데 그간의 다른 휴게소에서 먹은것 보다

훌륭하고... 그릇들도 이중용기라서 꽤 고급스러워 보였다.

 

금요일날 마신술에 속이 허했는지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도 배가 고파서

(공기밥이 좀 허술하다...휴게소라 그런지)

바로앞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씩 더 사먹고

다시 출발,,,,

브랜드 체인점들과 롯데마트까지 있는 마장휴게소는 편리하고 깨끗하지만

휴게소 특유의 정겨움이나 인간미는 없어진것 같아 아쉽다.

대기업들이 다 점령해버린점도 아쉽고...

휴게소의 작은 가게들과 그 가게에서 일하시던 분들도 자리를 줬다면

좋았을껄...

 

고속도로에서 안성으로 접어들어서 서운산 가는길을 찾아갔다.

네비에 청룡사를 찾아서 가니 찾기가 쉽다.

절 앞의 주차장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차들이 꽉 들어차 있다.

주차장이 다소 좁아서 하산때보니 길 여기저기 주차한 모습들도 보인다.

아마도 안성시내 사는 분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화장실도 따로 있고 깨끗한 편이었다.

 

등산로가 널찍하고 표지판도 잘 되어 있어서 길따라 쭉 올라가면

금새 능선이 나오고 능선따라 가면 전망정자... 그다음은 헬기장과 정상...

능선올라가기전에 은적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나타난다.

오래된 암자이고 유서깊은 곳 같은데 관리가 안되어 있고 좀 지저분해 보인다.

암자앞의 난초가 제법 많이 자란것이 눈에 들어온다.

 

전망정자에서도 안성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다시 내려와서 헬기장을 통해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헬기장에는 어느 회사에서 기원제를 올리느라 준비가 부산하다.

정상에는 작은 바위들과 소나무들이 많고 계단과 데크를 만들어 놓아서

안성시내를 조망하기에 좋았다.

바위에는 산불조심과 해발 몇미터라는 표식만 있는데 데크에 올라서니

서운산 정상이라는 표지석을 따로 만들어 두었다.

 

잠시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시간이 너무 일러서 다시 오던길로 내려오다가

탕흉대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산위에는 아직 꽃도 새싹도 나지 않아서 썰렁...

다만 여러가지 소나무들이 울창하고 공기를 맑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산 기슭의 양지쪽에는 이름모를 작은 야생화들이 간혹 피어있어서

등산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곧 풀들이 자라나면 감춰질 모습들...

 

탕흉대는 별다른 전설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가슴이 탁 트이게 지형이 이루어진 곳이란다.

바위위에 이름만 새겨있을뿐 별다른 특색이 있는 곳은 아니다.

다만 탕흉대 앞의 울창한 소나무숲은 볼만하다.

 

탕흉대를 거쳐 좌성사쪽으로 내려오다가 널찍한 공터에

서운정이라는 정자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예전에 만들어 둔것 같은데

시멘트 콘크리트로 만들어서 멋이 없고 관리도 안되고 버려진듯 하다.

그 옆의 석조여래입상도 오래된 것 같은데 시멘트로 보수해서 예술성을 잃어버리고

언제 만들었는지도 알수 없다고 한다. 역시 관리를 안하는듯...

누군가 제를 올린 흔적만 있다.

따스한 양지에서 김밥과 간식들로 요기를 채우고 막걸리도 한잔 나누는데

소나무 위에서 청솔모 한마리가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서운정에서 조금 내려오니 다시 작은 절이 나타난다. 좌성사이다.

양지바른 곳에서 멀리 산아래를 굽어보며 건물들과 멋지게 생긴 소나무가

늘어서 있다. 잠시 사진만 찍고 그대로 하산...

임도길이 나타나서 임도따라 걷다가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다.

약간 경사진 길을 올라가니 그다음은 계속 내리막길...금새 청룡사가 나타난다.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짐을 차에 놔두고 청룡사 절구경...

절은 아담하고 소박하다. 일주문이 없고 사천왕문에 사천왕이 없는것이 특이했고

나무 모양 그대로 대웅전 기둥을 만들것도 재미있다.

관람객들에게 설명해주시는 분도 따로 있으시고...

대웅전 현판이 특별히 크게 달려있고 처마밑에 사천왕 그림이 그려져 있는것도

별스러웠다.

절은 깨끗하고 몇채의 건물들이 호사스럽지 않게 배치되어 있어서 맘에 든다.

새로 짓는 것물도 없고...

대웅전 앞뜰의 3단으로 이루어진 샘물도 예쁘고, 건물들도 하나같이 웅장하거나

호화롭지 않고 소박하게 잘 지은것 같다.

 

대웅전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서운산을 떠나왔다.

 

여전히 시간이 일러서 근처 진천의 보탑사를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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