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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나무와 야생화 가득한 소백산을 다시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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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5.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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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토요일 5월 25일...

웬일로 대학 과동기회에서 멀리 소백산 등산을 가자는 거다...

근교산만 그것도 가끔 일부 인원만 가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많이들 간다니까 반신반의 했는데...

참석인원이 17명... 거의 과 동기의 1/3수준,,,

나이들 드니까 확실히 건강에 관심이 많음을 느끼겠다...

 

그래도 초보들이 드글드글한데 코스도 길고 몇번째로 높은 소백산을 고르다니...

좀 걱정도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다들 잘 다녀왔다.

 

미니버스를 대절해서 서울시내와 강남쪽을 거쳐서 토요일 아침 출발을 했는데

이미 낮이 밝아진 7시경에 모여서 버스기사가 헤매다보니 출발은 8시...

이미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꽉 꽉 들어차 있다.

차안에서 김밥과 떡으로 아침을 먹고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나니 소백산 입구...

 

우리가 잡은 코스는 단양의 천동매표소에서 비로봉을 찍고 다시 내려오는 코스...

천동매표소 앞은 차들과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마 철쭉제 전에 다녀오려는 사람들과 산불방제기간 통제가 풀려서 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또한 이쪽 코스가 완만하고 힘이 좀 덜더는 코스인 탓...

 

지방에서 온 동기들 만나서 인사하고 사진찍고 하다보니 산행시작은 거의

오전 11시가 다 된 시각에 시작...

녹음이 짙은 울창한 숲속과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등산로는 널찍하고

완만해서 아주 편한 길이였다. 다만 바닥이 돌이 많고 코스가 편도 6.8킬로여서

만만치는 않은 길...

 

다만 계곡길이어서 사방의 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없고 줄곧 한 방향으로

계속 오르막 길을 가야하다 보니 자칫 지루해서 지치기 쉬운 길이었다.

겨울에 다녀온 삼가주차장 비로사 코스는 코스가 변화가 있고 능선길이어서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이곳 천동매표소 코스는 더운 여름철에는 다소 고생을 할 것 같다.

계곡길이라서 바람도 없고 길이 넓다보니 그늘도 잘 안지는 코스여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도 많았다.

 

중간에 시원한 샘물도 있고 음료수를 파는 휴게소도 있어서 그나마 더운 땀을

잠시라도 식힐수 있었다.

휴게소 쉬는사이 동기중 한명이 계단을 헛디뎌서 코를 부딪혀서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있어서 그 동기는 바로 하산을 해야 했고...

나머지 동기들은 힘들어 하면서도 꾸역꾸역 잘 올라온다...

부부로 참여한 커플도 있고 여자동기도 있는데 남자들보다 더 잘 올라온다.

 

거의 능선에 다 다다를즈음 키작은 나무들과 초원이 펼쳐지고 주목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부터는 눈도 즐겁고 바람도 불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능선에 다다르니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 여기저기 자라잡고 식사하는

사람들로 가득... 그리고 비로봉까지 능선길은 오가는 사람들로 기차처럼 길게

줄이 이어져 있다.

 

우리도 그 행렬에 끼어들어 비로봉까지 다시 가야했지만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길의

조망이 좋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더욱 좋은 것 같다.

아직 진달래가 남아있고 철쭉은 꽃봉우리만 조금 피어난다.

대신 넓은 초원에는 야생화들이 가득하고... 야생화 찍는 분들이 여기저기 샷타를

누르느라 정신없다.

 

겨울에 왔을때는 정상의 칼바람으로 정신을 못차리고... 눈안개 때문에 발만보고

급히 떠나와서 능선의 모양을 못보았는데

이번에야 제대로 능선길을 보는 것 같다...비로봉을 거쳐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길이 참 멋지고 아늑해 보이기까지 하다...

 

비로봉 정상에서도 줄서서 사진을 급히 찍고 바로 하산길...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난다.

다시 주목나무 있는 곳 까지 와서 비로소 다 모여서 식사시간...

날씨가 덥다보니 막걸리도 많이 가져왔는데 다들 덥다고 잘 안마시려 한다.

더운날 술 마시면 몸이 더 더워져서 힘든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하산하는 길은 계속 내리막 길이어서 훨씬 수월하다...

중간쯤 내려오다가 옆 계곡물에 세수를 했는데 어찌나 차갑고 시원한지

단숨에 더위가 다 날아가는 것 같다.

 

하산을 마치고 시간을 보니 5시가 넘었다... 그래도 왕복 14킬로 가까이를 6시간 정도에

다 마쳤으니 양호한 편이다. 다들 체력들이 살아있네 싶다...ㅎㅎ

 

뒷풀이 장소로 이동해서 장다리라는 식당에서 지역 특산이라는 마늘정식으로

저녁을 배불리 먹고 등산모임을 정리했다.

다시 서울로 오는 길은 어둠이 내리고... 밤이 깊어진다. 다들 피곤해서 버스에서 금새

곯아 떨어진다...

 

철쭉꽃을 못봐서 아쉽지만... 그래도 대학 동기들과 간만에 많이 모여서 등산도 하고

추억을 함께하니 좋다... 아름다운 소백산 능선길은 언젠가 꼭 종주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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