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북 임실 성수산자연휴양림과 성수산 ... 편백나무 숲과 전망좋은 산 / 2013.08.05~07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8. 14. 15:21

본문

올해 여름휴가는 달랑 일주일... 그래도 주말껴서 9일...

회사에서 여름휴가 공고가 있고 7월말 8월초까지 집중휴가제 시행한다고

가급적 그때 다녀오라고 해서

일정을 짜다보니 8월 3일부터 11일까지가 여름휴가...

 

올해는 어디를 다녀오나 살펴보다가 강원도나 다른곳의 국립휴양림과 바다쪽에

가보고 싶었는데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 휴양림은 신청했으나 떨어지고...

그러다 인터넷 기사에서 우연히 임실의 성수산휴양림을 발견...

사설 민간휴양림이고 교회에서 운영한다는 것이 좀 맘에 걸리긴 했지만

편백나무 숲과 성수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휴양림내에 아이들이 이용할수 있는

수영장도 있다는 것에 맘이 끌려서 2박3일을 예약했다.

연립시설도 있고 별동으로 된 숲속의 집도 있었는데 숲속의 집 가장 안쪽 7호를 예약...

 

고향집에서 이틀을 보내고 8월 5일부터 2박하고 7일까지 이곳에서 보냈다.

주로 교회행사가 많이 열리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탓인지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가 별로 눈에 안띄어서

내심 좀 불안하기는 했지만 어떨까 싶었다.

게다가 예약확인하고 음식은 미리 주문하라고 해서 음식주문하는 과정에서

전화받는 분이 좀 미숙하고 매끄럽지 못해서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교회의 자원봉사자들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뭔가 좀 부족하고 서툴고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양림 찾아가는 길은 경상도에서 전라도를 넘어가야 해서 나제통문을 지나 무주구천동의 울창한 숲길도 지나고

진안의 마이산이 보이는 국도와 넓은 평야지대도 지나갔는데

뜨거운 날씨 탓인지 길은 한적하고 인적이 드물다.

 

가는길에 시장보러 인근 성수면 소재지를 갔는데 그곳 마트에는 물건이 별로 없어서

임실읍내로 갔다. 임실읍내 입구에 큰 마트도 있고 시내에도 여러 마트가 있는듯 했다.

마트 맞은 편에 임실시장이 있어서 구경검 식사를 하러 갔는데 휴가철이어서 그런지 시장도 한산하다.

문닫은 가게들도 많고... 아마도 5일장 때만 시장이 제대로 열리는 듯 하다.

시장을 돌아보다가 새알팥죽파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봤더니 할머니 세분이서 열심히 새알을

만드시고 계신다. 주인아줌마의 구수한 입담에 친근감이 들고 새알팥죽과 비빔국수는 싸고 양도 많고

맛있었다.

 

휴양림은 들어가는 입구가 비포장도로이다. 이제 포장을 할려는지 공사중이었는데 오래된 휴양림이

아직도 도로포장도 안되있나 싶었다. 휴양림 입구의 매표소와 주차장은 텅비어 있어서

뭔가 버려진듯한 인상...

본관 사무실에가서 예약을 확인하고 열쇠를 받는 과정도 어디 민박집 온듯 어수선하고 정리가 안되어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이해한다면 뭐 아마추어들이시니까 이해할만 하긴 하지만...

 

휴양림은 전체적으로 뭔가 산만하고 정리가 안된 느낌이 들고 관리도 잘 안되어 있는 듯 하다.

손님을 받을 시설이라면 제대로 투자를 하고 전문인력을 써서 정비도 하고 관리를 해야하는데

뭔가 허술하고 낡고 불안하기만 하다.

숲속의 집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길... 제일 끝쪽 6,7호는 차가 못들어 갈수도 있다고 들어서

내심 불안했는데 다행히도 차가 올라간다.

 

그러나 그간 다녀본 깨끗하고 시설좋은 국립휴양림의 숲속의 집과는 달리 뭔가 폐가같은 분위기의

숲속의 집은 실망스러웠다. 집도 지은지 오래된듯 하고 옆에 흘러가는 계곡은 잠잘때 너무 시끄러웠다.

모기도 꽤 있었고... 외따로 떨어진 것이 오히려 더 귀곡산장처럼 마음을 불안케한다.

집안의 풍경도 다르지 않았다. 눅눅한 방바닥과 청소가 덜된듯한 분위기... 뭔지모를 냄새...아마도

모기약 냄새인듯... 벽지도 찢어진곳도 있고 곰팡이 핀곳도 있고...

가족이랑 왔는데 하룻밤 10만원짜리인데... 모텔보다 못하구나 싶었다.

다만 뒤편의 산과 숲길의 편백나무 숲은 그런데로 괜찮은듯 하다.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그리고 소나기가 계속 내려서 그런지 습도가 높고 더 후덥지근한 분위기에 생각보다

숲속이 시원하지가 않았다. 선풍기하나로 그럭저럭 버티기는 했지만 차라리 에어콘이 그리울 판이었다.

 

뒤편의 성수산은 876미터짜리 꽤 높은 산이었는데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틈에 등산을 가보니

등산로는 계곡과 능선으로 이어진 평범한 길이었고 크게 험하지 않은 육산이었다.

다만 전망대가 있는 쪽으로 짧게 올라오는 코스는 가파르고 바위들이 있어서 다소 힘들수 있는

구간이기는 하지만 그쪽도 위험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올라왔다가 중간에 내려가는 길은 너무 짧은 것 같아서 계속 등산을 진행했는데

의외로 코스가 길고 시간이 걸려서 마실물도 부족하고 제대로 등산준비도 안한 상태라서

좀 당황스러웠다. 정상을 몇백미터 앞둔 능선의 봉우리가 전망이 좋아서 그곳까지만 보고

정상은 가지 않고 내려왔다. 아무래도 무리하면 더운날씨에 물도 없고 문제가 될것 같았다.

 

내려오는 길은 짧아서 금새 내려왔고 계곡을 따라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길은 평탄하고

널찍한 길... 다만 모기를 비롯해서 날벌레들이 많아서 계곡에서 쉬기에는 적합치 않은 듯 하다.

중간중간 사방댐들이 있었는데 일부 댐에는 토사가 유입되어서 물이 혼탁해지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었다. 깨끗한 계곡물이 제대로 관리가 안되어서 탁하게 변해버리니 안타깝다.

물놀이하는 수영장은 규모도 작고 시설도 낡고 관리도 제대로 안되긴 해도 그런데로

아이들이 놀기에는 좋은 듯 하다. 계곡물을 그대로 끌어써서 물이 상당히 차갑다.

탈의실과 샤워장도 있었지만 역시 관리가 안되어서 엉망진창...

그래도 소나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아이들은 신나서 열심히 뛰어논다.

 

첫째날은 임실에서 사가지고 간 고기를 구워먹었고 둘째날은 휴양림에 주문한 토종닭 백숙을 먹었다.

닭이 어찌나 크고 양이 많은지 역시 전라도구나 싶었다.

편백나무 숲에서 가족들과 잠시 시간도 보내고 수영장에서 실컷 수영하고 나름데로 잘 쉬고 왔지만

더운날씨와 후덥지근한 열기속에 여름 피서지로는 좀 부족한듯 싶다.

다른 계절이었으면 그래도 이미지가 나았을래나...

더운날씨 탓에 구석구석 돌아보지 못해서 좀 아쉬웠고...

시설에 대한 투자를 해서 숲속의 집도 다시 통나무나 황토집으로 바꾸고 낡은 곳들은 보수를 한다면

좋을텐데...

그래도 댓가없이 자원봉사하는 분들은 참 수고하시고 고생하신다.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