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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유명산 나홀로등산 ... 정상의 억새밭과 멋진 계곡 / 2013.09.15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9. 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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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금요일 저녁에 술을 과음한데다가 토요일 새벽에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많이 쏟아지길래 모처름 토요일은 푹 쉬고

일요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홀로 등산을 나섰다.

추석을 앞둔 대목이라 다들 일정이 바쁘고 약속이 있어서 오랫만에 홀로 등산...

 

나도 벌초 때문에 2주 쉰탓에 조금 걱정이 된다. 혼자는 식사를 잘 안하는 성미라서

아침도 안먹었는데...

 

벌초차량들로 도로가 막힐것 같아서 가까운 유명산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겨울철에 회사에서 단체산행 다녀온적이 있어서

가을이 다가오는 계절에 새롭게 등산해보자는 마음으로...

 

어제 내린 비탓인지 새벽부터 아침까지는 계속 안개가 짙게 깔려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겠구나하고...포기하고...

식당이나 가게를 들르지 못해서 먹을거리를 미처 준비못해서 걱정은 되었지만

과일이랑 간단한 간식거리만 챙겨서 산행을 시작했다.

 

아쉬운것은 주차비를 3천원, 등산 입장료를 천원 받는 것이었다.

관리비용이겠지만... 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차장은 결국 주변의 식당들만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작은 돈이지만 아쉬운 생각이 든다...

 

등산로 입구에서 텐트치고 캠핑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부럽다.

입구부터 계곡의 물이 우렁차게 흘러내리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마음이 설레였다. 계곡 상류는 얼마나 멋있을까...

 

일반적인 코스로 능선코스로 올라가서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로 일정을 잡았다.

비가내려 질척한 길은 걷기에 미끄럽고 불편했다. 곳곳에 물이 흘러내리는 곳도 있고

진흙이라서 신발에 붙고 미끄럽고... 조심해야할 것 같았다.

처음부터 가파른 경사가 계속 이어진다. 2킬로미터로 정상까지 거리는 짧지만

급한 경사탓에 정상까지 내내 가쁜 숨을 헐떡여야 했다.

 

2주간 쉰탓에 체력이 약해졌나... 중간에 두세번 쉬면서 숨을 고르고 했지만

아침을 안먹고 화장실도 안다녀온 탓인지 속도 좋지 못하다...

몸 컨디션이 안좋아서 탈이나 나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시간이 지날수록

좀 괜찮아진다. 그러다가 어느듯 정상... 한 50분만에 올라온것 같다.

몸이 안좋아서 나름 천천히 올라간것 같은데... 혼자이다 보니 오래 쉬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정상은 역시나 운무가 가득해서 조망이 없다. 다른분에게 부탁해서 인증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길...

정상부터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크지는 않지만 소박하게 억새밭이 펼쳐진다.

아직은 풀잎도 푸르고 억새가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나름데로 운치가 있고 좋다.

안개와 잘 어울린다.

 

하산길은 계속 가파른 능선과 계곡길... 아래쪽으로 갈수록 돌투성이 너덜길이다.

물도 흘러내리고...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넘어지지 않기위해서...

중간에 잠시 쉬면서 간식을 챙겨먹고... 망중한을 즐겼다.

산을 오를때는 땀이 나고 더웠는데 내려오는 길은 서늘하고 상쾌하다.

반팔이 추울정도... 그늘이라...

 

아침시간이 지나가니 올라오는 분들도 많아진다.

어비산으로 오르는 갈림길부터는 널찍하고 멋진 계곡이 이어진다.

그간 내린 비로 인해 수량도 많아서 물소리가 우렁차고 멋지다.

 

곳곳에 작은 폭포와 웅덩이를 이루면서 포말로 부서지는 물줄기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빼앗아 간다.

알탕하기엔 이젠 물이 차갑다. 머리를 씻으니 상쾌하고 시원하다.

4킬로미터의 긴 계곡길이지만 오르락 내리락이 거의 없고 평탄하다.

다만 너덜길이라서 여기도 조심조심...

곳곳에 멋진 암벽들과 바닥가득히 이끼들도 아름답고...

조금씩 가을 분위기가 스며들어 있다... 아직 단풍들긴 이르지만...

 

계곡길에서 실컷 사진찍고 계곡풍경을 즐기면서 천천히 걸어내려오니

힘든줄 모르겠다...

 

그렇게 유명산의 초가을 등산을 마쳤다.

시간이 나면 소구니산과 유명산 어비산을 거치는 코스도 좋을 듯 하다.

날씨좋은 가을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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