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미사리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다 ... / 2013.09.28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10. 2. 17:01

본문

가을비가 추적추적 오락가락 하던 지난 주말 토요일...

산에갈까 하다가... 마땅한 동행도 없고 날씨도 흐린다하고...

전날 마신 술도 늦게 깨고 해서...

 

오랫만에 오래 세워둔 자전거를 꺼내서 늦으막하게 집을 나섰다.

주말마다 산에 다닌다고, 또 한여름 한겨울은 피하다보니 자전거가 세워둔채로

바람이 빠져있어서 바람도 보충하고, 기름칠도 하고...

안전모도 써고 나섰지만 뭔가 어색하다. 기어넣는것도 잠시 헷갈렸고...

 

그래도 자전거길로 들어서서 쌩쌩 달려가니 약간 바람이 차가웠지만

마음은 더할나위 없이 상쾌하고 좋다...적당히 땀도 흐르고...

날씨가 흐려서 햇빛 걱정없으니 좋고... 미사리쪽으로 갈수록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바지를 자전거용으로 입어야 하는데 등산바지를 입고 탔더니

전립선 안장을 했지만 엉덩이가 좀 배기고 아프다... 워낙 살이 없는 탓인가. ㅠ.ㅠ

 

그렇게 이쪽 저쪽 끝까지 달려갔다가 잠시 쉬었다가 또 달리고...

오랫만에 미사리 강변 풍경이 아름답고 예쁘다.

진입로 쪽에 몇군데 공사하느라 파헤쳐서 일부 돌아가야하기도 했지만...

 

제대로 장비 옷 다 갖추고 멋지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낑낑거리며 타는 내실력이 한심하기도 했지만...

시원한 바람과 점점 가을에 물들어가는 자전거길 주변의 풍경이 마음을

평안하게 해준다.

 

자전거탈때마다 들르는.... 약간 후미진 구석진 옛길로 접어들어서 준비해간 간식을 먹고

풍경을 즐기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배낭에 레인카바를 씌우고... 우의를 입을까 하다가 그다지 많이

내리지는 않아서 모자만 챙겨쓰고 입던 잠바 그대로 다시 자전거를 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로

 

비내리는 길을 달리는 멋도 운치가 있다. 얼굴에 닿는 비의 감촉이 이젠 싸늘하고 차가웠지만

가을비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자전거길가의 가을꽃들과 억새들... 그리고 초록이 조금씩 빛깔이 변해가는 나무들과

고요히 흐르는 큰강물... 산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끼며... 그렇게 자전거로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