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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백운산,칠족령 등산... 아름다운 옥색 동강의 절경을 보다 / 2015.02.07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5. 2. 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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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심심산골, 깊고깊은 골짜기에 아름다운 절경이 숨어있었다.

소위 말하는 100대 명산에 정선/평창의 백운산이 들어있는데 백운산에서 조망되는

동강의 아름다운 물줄기와 절경을 같이 즐길수 있는 코스라고 친구가 추천한

산행... 칠족령 전망대에서 환상적인 경치를 볼수 있다고...

 

평창군,정선군,영월군이 만나는 곳에 백운산과 칠족령,동강이 자리잡고 있는데

등산은 보통 평창의 문희마을에서 시작한다. 문희마을에 있는 백룡동굴체험학습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하면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여덟명의 일행이 차3대로 나누어서 평창의 문희마을, 백룡동굴 체험장에서 만나서

등산을 시작했다. 후배중 한명은 소개팅해서 몇번 만나지도 않은 여자친구를 동반해서

다들 놀라기도,,, 근데 등산은 그녀가 훨씬 더 잘한다. 같은 취미를 즐기며 연애도 하면

인생이 더욱 아름답겠지...

 

인터넷에서 봤을때는 코스가 짧아서 등산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파르고 초보자에게는 험준하고 군데군데 응달에 녹지않은 얼음길이 숨어 있어서

미끄럽고 위험했다. 등산초보에다가 몸집이 무거운 후배가 뒤에서 많이 처지는 바람에

산행시간이 여섯시간 넘게 걸렸다. 그래도 몇번이고 미끄러지면서 넘어졌어도 포기않고

등산을 마쳐준 후배가 대견하고....  그 곁에서 잘 도와주고 있는 여자친구가 더 아름답고

멋지다...

 

주차장 왼편의 산장들이 있는 길로 접어들어서 능선을 타고 정상을 갔다가 칠족령을 거쳐서

하산하는 코스... 입구에서 길을 못찾아 잠시 산장 안으로 올라가다가 사장에 사시는 분이

밭가에 있는 길로 가라고 알려주셨다.

날씨도 포근하고 좋았는데 산에는 응달에는 눈이 그대로 있고, 낙엽덮힌 길에도 낙엽밑에는

온통 얼음이라서 조심해야했다.

 

위로 갈수록 가팔라지는 길... 군데군데 참나무의 혹같이 생긴 곳에는 겨우살이가 자리잡고 있고

큰 소나무들이 바위틈에서 오랜세월 풍상을 겪은 모습으로 장엄하게 자리를 지킨다.

이정표에 적혀있는 거리보다 실제로는 더 길게 느껴지는 코스...

등산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두세명씩 오는 팀이 두엇... 무엇보다 대규모 산악회 사람들이

없어서 조용해서 좋았다.

 

돌탑이 쌓여있는 정상을 거쳐서 식사를 하고... 칠족령으로 하산...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내리막 길도 거의 수직에 가깝게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위험했다. 곳곳에 로프와 계단...

하산하는 길에 서서히 모습을 보이는 굽이치는 동강의 절경이 펼쳐진다. 내려가는 길 곳곳의

능선에서 조망을 할수 있는데 능선아래는 아찔한 절벽... 현기증이 절로 난다.

 

꼬불꼬불 산자락을 돌아가는 강줄기는 맑디맑아서 옥색빛이 감돌고... 뉘엿뉘엿 넘어가는

오후의 햇살을 받아서 강물도 모래사장도 반짝이며 빛난다... 드문드문 자리잡은 농가들도

그림같고...한적하고...외로워보이기까지...

칠족령 전망대를 거쳐 일부는 하늘벽유리다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뒤처진 초보자들은

칠족령에서 바로 하산,,, 전망대에서 문희마을 방면으로 산허리를 돌아서 내려가는 하산길...

아이젠을 하고서도 미끄러워서 엉덩방아를 찣고... 고생들이 많았다.

 

눈녹은 질퍽한 진흙길이 많아서 바지도 신발도 온통 흙투성이...

강물에 씻어도 잘 안떨어진다... 고생한 흔적이 훈장처럼 달라붙어 있다...

무사히 다들 원점으로 돌아와서 횡성 한우촌으로 이동해서 맛있는 고기 배불리 먹고

다들 집으로....  피곤하지만 보람있는 등산이었다.

 

오래오래 보존되고 때묻지 않게 지켜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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