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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여행 - 방태산휴양림,방동약수,약수사,문안사 ... 야생화 가득한 푸른 숲길 / 2015.07.03~04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5. 7. 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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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등산을 마치고 상부댐 구경을 하고 나서 미리 예약해둔 근처의 

방태산 휴양림에서 혼자 일박... 올때 현리의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노곤한 몸을 누인다. 단체로 온 분들이 기분좋다고 밤늦게까지

떠들고 노래불러서 조금 신경 거슬리긴 했지만 자연속에 들어오니 좋은 마음에 저러겠지

싶어서 그냥 두었다...

 

느긋하게 아침에 일어나 아침먹고 나서니 다른 방들은 이미 다 떠났나부다.

등산객들이 방태산 방향으로 많이들 올라간다.

휴양관앞의 멋진 폭포를 다시 관람하고... 일전에도 휴양림에서 일박한적이 있어서...

그때에도 들렀던 근처의 방동약수터에서 약수 한모금..

그리고 약수터 옆의 약수사라는 작은 암자에 들러서 오랫만에 부처님께 경배를

올렸는데... 할머니 스님께서 손짓하며 이쪽으로 오라고 법당을 안내해주신다.

신도가 없는 절이라서 어렵다고 하셔서 불전함에 시주도 하고...

 

그랬더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는데...

뜬금없이 노무현대통령과 영부인 욕을 해서 의아했다... 부처님 모시는 분이 뭔 정치이야긴가

싶어서,,, 한귀로 듣는둥 마는둥,,,, 그저 잘모르시는 불자이거니 하고...

심성은 고운분 같아서... 한참 말씀이 끊어지지 않아서 얼른 신발을 신고 내려서니

절에서 기르는 곰취랑 나물을 뜯어가라고 하신다... 얼마되지도 않아보이고 아까워서

사양했더니 가을에 오면 기르는 호박이랑 고추랑 주시겠다고 꼭 오라고 하신다.

사람이 그리운 분 같다... 자식들은 멀리 외국에 있다고는 하시는데...

 

돌아오는 길에 절 한군데 더 들러볼려고 검색해서 본 문안사라는 절을 찾아 갔는데

입구에 큰 간판을 세워놓았지만... 정작 절에 가니 스님은 없고 일하는 분인지 주인인지

경계하는 남자 두분과  그래도 친절한 아주머니 한분만 있고... 개들만 득실댄다.

이상한 절이다...

도로에서 거의 오킬로미터 넘게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니 온통 야생화천지...

드문드문 민가가 있고 밭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넓은 평지에는 온통 쑥부쟁이 천지...

삭막한 절보다는 더 운치있고 환상적이다...

 

문안사 절은 새로지었는지 넓은 터에 큰 법당과 요사채를 지어놓았는데 아직 정식

개원을 하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옆의 건물 구경하려고 발길을 옮겼더니 그쪽은 사유지라고

가지말라고 펄쩍 뛰신다... 참내...뭔소린지...

대충 둘러보고 돌아서 왔다. 부처를 찾아온 사람에게 부처는 가두어두고 사람만 경계하고

... 문안사라는 이름이 아깝도다.

 

그래도 푸른 산과들 야생화를 보고 그 속을 달려오니 오랫만에 느끼는 청량감에 한껏

힐링되는 기분... 혼자여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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