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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중미산 등산 ... 낙엽 가득한 임도길, 탁트인 정상 / 2015.11.15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5. 11. 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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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까지 회사일이 있어서 출근한 관계로

일요일날 산행... 돌아올때 길막힐까 걱정되어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이미 가본 유명산 도일봉 중원산 근처에 있는 중미산으로...

800미터급 산인데 산행코스가 짧고 산행시간이 얼마 안걸릴것 같아서

일요일 한나절 산행으로는 제격

 

6번 국도에서 중미산자연휴양림 제2매표소로 가는 길은

꼬불꼬불한 산길로 한참을 올라간다. 휴일이라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분들이

계셔서 조심조심... 풍경은 완연한 늦가을...

날씨가 간만에 화창해서 늦가을 풍경이 아름답고 멋지다.

 

제2매표소에 주차비를 내고 주차장에 주차...

휴양림에 오신분들과 등산하는 분들로 차들이 꽤 많다.

옆에 간이 화장실도 있어서 편리...

 

등산로는 매표소앞 도로건너면 바로 등산로 입구... 차단기가 임도길에 설치되어 있다.

임도길에 들어서자 마자 가득히 풍겨오는 잣나무 향기...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송 잎들

주변 가득한 단풍과 낙엽들로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 진다.

산책하는 분들과 산행하는 분들이 드문드문 있지만 대체로 한적한 산행길...

다만 좁은 정상에 단체로 오신분들이 자리잡고 떠들고 음식 함부로 버리는 모습에

잠시 눈쌀이... 식사는 좀 떨어진데서 하지 꼭 정상석 앞에 자리잡고 자기들이 주인인양

떠들고 번잡하게 군다.

 

임도길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약간 가파른 길... 지난비에 젖은 땅과 낙엽이 미끄럽기는

해도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대체로 육산인데 중간중간 큰 바위들도 있고

밧줄로 난간대 만들어 둔곳도 있다. 다른 산에 비해 계단이 없는게 좋다.

이미 잎들이 다 떨어진 나무들이 늘어선 능선길...

수북한 낙엽으로 등산길이 잘 안보이는 곳도 있지만 길을 잃어버릴 정도는 아니다.

 

올라갈때는 임도에서 바로 정상으로 가는 길로 갔다가 내려올때는 조금더 직진해서

임도길로 돌아오는 길로 내려왔다.

사방팔방 360도 탁 트인 정상은 좁은 바위위에 있어서 전망이 최고다. 멀리 용문산 백운봉이

구름에 덮혀있고... 전망을 바라보며 가져간 보온병의 뜨거운 물로 커피한잔하는 기분은

정상에 올라와봐야만 느낄수 있는 ... 이맛에 산행 오는것...

 

뒤따라온 시끄러운 일행들을 피해 간단히 간식을 먹고 바로 하산....

하산길도 울창한 숲길과 낙엽진 길... 사이사이 잎이 남아있는 나무들이 마지막 가을을

버티는듯 애처롭다.

빽빽한 잣나무가 늘어선 숲길을 지나서 계곡길로.... 그리고 다시 임도길로

 

임도길은 늘어선 나무들 따라 각기 다른 낙엽들의 길...

꼬불꼬불 모퉁이를 돌아가는 길이 낙엽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멋지다. 색색의 이길도

이제 곧 빛깔이 같아지고... 그리고 겨울이 되면 눈으로 하얗게 덮혀지겠지....

혼자 숲길과 임도길을 걸으며... 무거운 머리도 답답한 가슴도 이순간 만큼은 탁 트이는 것 같다.

 

바람에 낙엽송 잎들이 떨어지는 소리가 빗소리 같고 싸락눈 오는 소리같다.

낙엽을 밟으며 낙엽을 헤치며 걷는 이 기분은 이때 아니면 느낄수 없는 것...

 

다시 주차장에 도착하니 세시간 정도 지난 시간...

주변의 유명한 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사방팔방 탁 트인 전망을 가진 정상이 있는

산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산허리를 감아도는 임도길도 끝까지 걸어가고픈 마음이 드는 아름다운 곳

낙엽지는 가을산도 이제 겨울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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