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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 곰배령 ... 한겨울의 칼바람과 눈덮힌 능선길 / 2016.01.09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6. 1. 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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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야생화가 가득한 천상의 화원

겨울내내 두터운 눈에 덮혀서 사람들의 인적이 끊어지던 곳

강원도 인제의 깊은 산골과 능선 ... 그곳에 언제나 가고 싶다...

 

그 곰배령을 친구와 둘이서 한겨울에 다시 찾아왔다.

홍천의 친구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동네의 김밥집에서

라면 한그릇 후다닥 해치우고 시간에 맞춰서 빨리 달려왔다.

 

올해는 강원도쪽에 눈이 적게 내려서 산아래에는 예년과 달리

맨땅이었지만, 능선에는 두터운 눈이 쌓여서 찬바람을 맞고 있었다.

골짜기에도 두꺼운 얼음이 덮혀있고

아직은 차고 깨끗한 물이 쉴새없이 그 아래로 흐른다.

 

때때로 몰아치는 바람은 숲과 나무들을 마구 흔들고

떨어진 낙엽들을 눈위로 몰아내며 흩어지게 한다.

주말이었지만 10시 첫 탐방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안보인다.

산행하는 동안에도  몇팀 마주치지 않은 듯 하다.

곰배령을 거쳐 새로생긴 능선으로 하산할때는 아무도 없었다.

 

바닥에는 하얀눈이 쌓여있고 낙엽떨어진 빈 나무가지들이 가득

숲속을 맨몸으로 드러내고...

햇빛이 길게 나무그림자를 드리운다.

능선의 탁트인 전망은 황홀하다. 멀리 설악산과 동해바다까지 바라다보이고

첩첩의 산들이 어슴푸레 푸르슴하게 겹겹이 펼쳐보인다.

 

가파른곳 없이 위험한 곳도 없는 걷기 좋은 길... 겨울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점봉산이 바라다보이는 능선 끝에 있던 장승이 언제 치웠는지 없어졌다.

종교적인 이유로 누군가 항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곰배령의 상징물이 없어진듯 하여 아쉽고 서운하다.

 

하산해서 주차장가의 작은 식당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잔은 꿀맛,,,

동네 아이들이 추운데도 볼이 발갛게 뛰어놀다 들어온다.

옆자리 산객에게도 막걸리 한잔씩 건네고...

어느 계절이건 한번씩은 꼭 와보고 싶은 곰배령길...

친구와 둘이서 편하게 행복한 산행을 즐겼다.

 

오가는 길의 꼬불꼬불한 강원도길과 길가의 풍경들도 아늑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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