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회사 휴무 연휴일에 하루는 고향을 다녀오고
금~토요일을 이용해서 지리산 정령치~바래봉 종주를 하였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일박을 하고 노고단도 다녀오고...
그동안 지리산은 주능선쪽으로 여러코스를 다녀보고
주능선에 있는 대피소에도 머물러 봤는데
이번에는 일행들 없이 혼자갔고 대피소에도 처음 혼자 자보는 것이어서
다소 흥분도 되고 약간 불안하기도 하고....
바래봉은 봄철 철쭉동산으로 유명한 능선길이지만 아직 산아래에만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고 산에는 바닥의 풀들 외에는 아직 잎이나 꽃이
돋아나기 전이었다.
겨울철에 왔을때는 용산주차장있는 운봉마을에서 바래봉으로 올랐다가
팔랑치를 거쳐 산덕임도로 다시 돌아내려왔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정령치휴게소에서 능선길로 바래봉까지 갔다가
운봉마을로 하산해서 택시를 불러서 다시 정령치휴게소로 차를 회수하러
오는 코스로 잡았다.
날씨는 포근하다 못해 초여름처름 능선에는 햇살이 내리쬐고 더운바람까지
불었다. 때때로 시원한 바람도 불었지만 바람없이 쨍한 능선길도 많아서
이젠 시원한 얼음물이 필요할때가 벌써 온듯 하다.
정령치휴게소는 터널공사가 한창이었다. 끊어진 능선을 이어주는 환경복원공사...
평일이라 주차하는데 아무도 없어서 그냥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나갈려고 하니 직원이 와서 주차비를 받는다. 공사하는 차량인줄 알았다고...
대신 조금만 받았다. ㅎ ㅎ
정령치휴게소에서 능선으로 바로올라 탁트인 전망을 즐기면서 멀리 보이는 바래봉까지
긴 능선길을 걷고 또 걸었다.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꽃경치는 없었지만 아름다운 능선과 멀리 보이는 주능선을 보며
때로 탁트인 조망으로 산아래 마을들을 내려다보며 능선길은 오르락 내리락 한다.
군데군데 멋들어진 바위 암벽도 나타나고, 큰 노송들이 산을 지키고...
아직 꽃이피지 않은 진달래 철쭉 나무들이 울창한 숲도 나타난다.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 팔랑치 바래봉삼거리를 거쳐 바래봉에 도착할때까지
딱 한팀만 마주쳤다... 산과 고개들의 이름이 참 정겹다.
바래봉가까이 있는 탁트인 능선이 가장 아름답다. 바래봉삼거리에서 바래봉 올라가는
길의 주목나무 숲도 멋들어지고... 이제 초록이 더욱 선명히 봄을 알린다.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얼굴도 씻고...
바래봉에서 사방팔방 전망을 즐기는데 난데없는 노루한마리 후다닥 달아난다.
능선길에서도 두세번 까투리 장끼 꿩가족들도 만났었는데
사람들이 없는 평일이고 아직 꽃피는 시절이 아니다 보니 짐승들의 차지인가 보다.
식사를 가지고 왔지만 혹 노고단 대피소에 늦을까봐 간식만 간단히 먹고 하산...
운봉마을까지는 널따란 길이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바닥이 돌바닥이라서 발바닥이
아프다...
용산주차장도 텅비어 있다. 허브밸리는 아직도 공사중인곳이 있는듯... 아직 개장을
안한것 같다. 마을 주민 두어분 보이는것 외에는....한적하다.
산아래부터는 온통 봄꽃들의 향연...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살구꽃....
지리산 능선으로 점차 올라가서 불타오르겠지....
여섯시간 가까이 15킬로 길을 걸은 듯 하다.... 날씨가 더운탓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능선길이 좀 힘들었다.
운봉읍내 개인택시를 불러서 다시 정령치로....
기사님이 할아버지신데 말씀이 별로 없고 진중하시다.
읍내 은행과 마트를 잠시 들러야 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신다. 감사해서 내릴때 음료수 하나
드리고 내렸다. 차비는 13000원.... 연락처 063-634-0555
곧 산가득 꽃이피면 사람들로 미어터질테지만...
한가로이 한적한 바래봉능선길을 혼자 마음을 달래며 봄햇살을 즐기며 완주하고 나니
뿌듯하다.
노고단대피소에 늦지 않기위해 다시 바삐 정령치휴게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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