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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깊어가고 낙엽은 떨어지고 ... 옛산성터 산책길 / 2016.11.06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6. 11. 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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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단풍도 깊어간다. 흔들리기만 하는 중년의 인생길도 깊어가고

세상은 끊임없이 요동치고 격랑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런저런 사연이 많았던 한해... 상처받고 상처주고...

어머니와의 이별...사별,,.

그러는 사이 계절은 돌고돌아...흐르고 흘러... 가을이 왔고 가을이 간다.

단풍으로 물든 잎새들이 하나둘 떨어지고 있다.


토요일 주말에도 회사일때문에 출근해서 밤 늦게까지 보내고...

일요일 피곤에 쩔어서 하루종일 누워있을래다가 가는 가을이 아쉽고

산에 못가는 마음이나마 달래보려... 집근처 가끔가는 산성터로 산책길...

산책길이지만 트래킹길처럼 높낮이가 있는 야산으로 해서 전망좋은 언덕과

산성터로 한바퀴 돌아오는길... 거리도 꽤 되고 시간도 적당히 걸린다.


어느새 단풍이 노랗게 빨갛게 든 나무들 사이 숲속길에 한가득 깔린 낙엽...

바람이 불때마다 흩날리는 잎새들...

멀리 보이는 산과 들과 도시의 가로수들도 다 물들었다.

약간 싸늘한 바람이 땀방울을 식혀준다.

휴일이라 나처럼 산책나온 분들이 가끔 보이고... 멀리서 긴 트래킹하는 등산객들도

지나간다.


단풍속을 걸어도, 낙엽을 밟아도... 마음이 더 허전해지고 가라앉는건... 계절탓인가

나이탓인가...

돌무더기만 남은 산성터에는 이제 야생화도 없고 풀벌레도 겨울채비를 한다.

곧 잎새 다지고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숲속에서 겨울 찬바람을 맞이하겠지...

다시 봄을 기다리며...


돌아오는 길은 자작나무 숲에서 잠시 머물며...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소나무 숲을 지나 집으로 돌아온다.

작은 교회의 정원에 노란 국화꽃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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