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쿠슈여행 2박3일 / 3일차 ... 가와쿠다리 뱃놀이, 다자이후텐만구, 후쿠오카 캐널시티 / 2017.12.24 ~ 26

일본 쿠슈여행 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호텔이 계곡옆에 깍아지른 절벽위에 세워져 있는걸 다시 보게 되었다.

건물을 어찌 지었나 신기하고 우렁차게 흘러가는 계곡물이 강원도 내린천을 연상케 한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이동

야나가와라는 곳에서 가와쿠다리 뱃놀이를 하러 갔다. 청계천 같이 좁고 긴 수로를 따라 나룻배를 타고

한바퀴 도는 동안 노저어 주는 나이드신 사공의 노래소리도 듣고 주변 풍경도 구경하고...

색다른 운치가 있었고 노젓는 뱃사공의 오래된 노래들과 한국노래가 간간히 섞여서

일본의 정서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낮으막한 다리를 지날때 마다 "수구리" 라고 웃겨 주었고 , 때로는 다리위로 올라갔다 내려오기도 하고

나름 재미를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고맙기 까지... 같이 탄 가족일행의 초등학생들이 따라서 노래도 부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들어 인사도 하고... 오래된 수로를 잘 보전해서 관광지로 활용하는 구나 싶다.

수로옆 식당에서 장어덮밥을 먹고 잠시 시간이 나서 동네도 한바퀴 돌아보았다.

역시나 오가는 사람들 거의 없고 깨끗하고 잘 정돈된 거리... 자전거를 타고 옷가게를 찾아오는 일본 소녀와

지나가는 시내버스가 이채로왔다.

이어서 찾아간 곳은 또다른 신궁, 이곳에 찾아와서 조각상을 만지면 공부성적이 좋고 합격한다는 곳이어서

일년내내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 찾아간 관광지 중에 젤 주변이 번화하다.

궁 주변에 기념품과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고 관광객들과 방문객들로 인산인해...

남녀노소 다 섞여 있고 온갖 가게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하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호객행위가 없다.

유명한 곳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모처름 활기가 넘치는 곳...

그다지 살만한 것들은 눈에 띄이지 않았지만... 가격도 꽤 비싸지만 나름 저렴한 집도 있다.

큰아이는 이곳에서 지갑을 하나 샀다. 길거리 찹쌀모찌도 하나씩 사먹고...

마지막으로 공항에 가기전 후쿠오카 시내의 면세점인 캐널시티에서 쇼핑시간...

복잡한 시내에 복잡한 쇼핑몰안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쉬운것은 미리 검색해서 무엇을 살것인지 알아보고

올것을... 구경하고 둘러보느라 시간 다보내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비싼지 싼지 알수도 없어서

안경하나 사고 저녁을 먹고나니 시간이 다 되어버렸다. 큰아이가 사고싶어하는 프라모델은 가게를 못찾아서

포기. 한국인과 중국인이 대부분인 관광객들로 여기저기 북적거린다.

건물이 길쭉하게 붙어 있는 식이어서 길찾아 헤메기도 하였고 저녁으로 먹은 일본라면이 너무 짜고 느끼해서

선택에 실패도 하고... 우리는 별로 산게 없는데 다들 한보따리씩 사고 세금 돌려받는 카운터에도 줄이 길다.

드디어 후쿠오카 공항으로 이동하여 출국수속, 짐을 부치고 수속을 밟아 들어가서 다시 면세점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동전 남은것 다 쓰게 되었다.   공항안의 면세점에도 사람들도 가득, 계산하는 줄이 길게 길게...

이번에는 제시간에 탑승, 운좋게도 창가자리이다. 기내식을 다시 먹고 나니 금세 인천공항이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짐 찾느라 한참을 기다려야 했고, 우리 집으로 가는 버스가 시간이 끝나버려서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근처로 가는 다른 버스가 임시로 운행을 해서 얼른 그 버스를 탔다.

집사람이 버스 정류장으로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왔다. 갈때보다 서울은 날씨가 더 추워졌다.

첫 해외여행이자 일본여행을 3일간 빡빡하게 돌아오고 나니 시간이 금세 흘러가버린 느낌이다.

말로만 듣던 일본의 풍경과 문화를 아주 조금이나마 체험하고 여러가지 특색있는 구경을 겉핥기 식으로라도

돌아보고 오니 한해를 마무리 하는 소감이 남달라 진다. 인생길 여러곳 다른 나라도 돌아보고 그곳 사람들과도

섞여서 살아보고 ... 여유가 있다면 시간도 돈도... 그렇게 살고 싶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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