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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석, 고향을 다녀오다 ... 더 쓸쓸해지는 고향 / 2018.09.23 - 24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8. 9.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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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포함해서 5일간의 추석연휴

이버지 혼자 계시는 고향에 일박만 하고 다녀왔다.

큰형님과 큰조카만 오고 다른 친척들은 오지 않고

우리집도 나랑 집사람과 작은아이만 같이 갔다.


얼마전 제대한 작은형네 조카도 안오고 취업준미 몇년째 하고 있는

큰형네 큰아이도 안오고, 작은아버지네 식구들도 집안에 일이 생겨서 못오고...

그러다보니 단촐한 명절 모임이 되어버렸다.


식구들이 많지 않아서 음식도 아버지가 텃밭에 키운 채소들로 준비를

대부분 하고 송편이랑 떡도 동네 방앗간에서 조금씩 사서 준비를 했다.

텃밭의 고구마를 캐고 가지를 따고 배추랑 무우도 솎아내고

들에 나가서 대추랑 감을 따고 밤도 줍고 하니 딱히 더 준비할것도 없다.


벌초는 동네 어른들에게 부탁해서 이미 했고 멀리 떨어진 증조부모 묘소는

당일로 큰형이랑 조카가 다녀왔다.

나는 집 뒤뜰의 축대에 잡초가 우거져서 풀베느라 힘을 써야 했다.

경사진 축대에 잡초가 우거져서 베어내기도 힘들고 땀나고 덥고 모기들이 덤비고...

그리고 나서 고구마 심어놓은것 세고랑 줄기 걷어내고 캐내고 나니 기진맥진...

저녁먹고 나서 그냥 곯아 떨어져 버렸다.


추석날도 성묘를 가서 묘소앞의 밤나무 밤도 따고 벌초 정리도 하고

집에와서 이것저것 치우고 정리하다보니 하루가 후딱 가버린다.

혼자사시는 집인데 왜이리 치울것도 많고 정리할것도 많은지...

그사이 집지키는 늙은개 산책도 해주었다.


오가는 길은 여느해와 달리 국도로 고속도로로 이리저리 다니다보니

차도 사람도 많긴 했지만 시간 많이 걸리지 않고 잘 다녀온듯 하다.

아버지는 머리도 짧게 깍으시고 기력은 좋으신데 여전히 걸어다니시는건

불편하신듯 하다. 종일 텔레비전과 사시지만 요즘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동네 마실도 다니신단다.


한적한 동네에 성묘하러 온 아이들 목소리가 잠시 골목길을 채우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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