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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고향을 다녀오다 ... 아버지 혼자 닭을 계속 키우시고 / 2019.02.04~05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9. 2. 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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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명절이 명절같지 않고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는 고향을 가도 더욱 그렇다.


아버님 혼자 불편한 몸으로 여전히 닭을 많이 기르시고 계신다.

작년까지도 키우는 닭들이 달걀을 매일같이 낳아주는 바람에

시골집 냉장고가 달걀로 가득했었는데

그 닭키우고 텃밭 농사 짓기 힘드셔서 한때 닭은 다 정리를 하셨다가

이번에 다시 병아리들을 사서 키우기 시작 하셨단다.


어미닭이 다 되어가는 닭들이 열다섯마리가 넘는다. 장닭이 한마리...

조만간 저 닭들도 부지런히 알을 생산할텐데...

택배로 부칠수 없는 달걀이어서... 자식들이 달걀 가지러 자주 집에

들러라는 무언의 압력이신듯....


명절이라 해도 작은집은 별도로 설쇠어서 이번에는 친척들도 없고

큰형네와 우리집만 모였다. 돌아가신 작은형 조카도 군대 제대하고

고맙게도 와주었고...


혼자사시는 집이지만 올때마다 이것저것 치우고 정리하느라 형과 나는

쉴틈이 없다. 집안의 쓰레기와 바깥에도 이것저것 정리하면

쓰레기봉투가 한수레 가득하다...


텃밭의 잡초랑 낙엽들도 모아서 불태우고. 주변도 치우고 하다보니 하루가

훌쩍 갔다. 오가는 길 막히는 도로에 운전하고 피곤하지만

시골집와서 정든 산과 들을 보면 그래도 마음이 푸근하다.

갈수록 마을사람들도 이웃들도 오가는이 없고 얼굴보기도 힘들어 지고 있지만...


고향집을 지키는 마당의 어미개가 배에 큰 종양이 생겨서 안타까웠다.

생전에 어머니가 아껴주시던 개인데... 개도 늙어가나보다.


서울로 돌아와서 명절 마무리는 북한강 근처의 전망좋은 카페에서 마끼야또를

마시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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