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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운악산 등산 ... 가파른 바위절벽과 절경의 명산 / 2019.02.23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9. 2. 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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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가평의 운악산을 다시 찾았다. 예전에 몇번 오른적이 있었는데

바위와 벼랑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너무도 멋지고 절경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처음 봤을때 정말 특이하고 신비롭고 멋졌던 미륵바위...

눈썹바위와 코끼리바위 병풍바위들도 다시 봐도 경탄을 자아낸다.


그렇치만 예전에도 힘들게 오르던 기억,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바위절벽 타느라 힘들었던 경험이 생각났는데

그간 멋진 절경들만 기억에 남고 힘들었던것은 다 잊었나보다.

이번에 다시 운악산을 오르면서 역시나 악자달린 산은 만만히 볼게 아니라는걸

힘들고 어려운 등산이라는걸 새삼 다시 새기게 되었다.


날씨는 맑고 포근하고 화창했는데 몸 컨디션도 좋았는데

왜이리 다리가 무겁고 숨이 가쁘던지......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했고 등산복 아닌 운동복 바지는 무겁고 두껍고 더웠다.

준비를 제대로 못한 내 탓을 하면서 산행내내 힘들어 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다리가 무겁게 숨이 계속 가쁘게 산을 탄 것도 거의 없었던것

같다. 마치 설악산을 오르는 기분...

정말 힘든 산인지 내가 준비가 안되고 생각을 못한 탓인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다시 보게된 절경과 탁트인 전망에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끼고

괴로움도 다 잊게 된다. 언제나 처럼 산은 다 내어준다.


주말 집에서 아침까지 먹고 늦게 채비해서 나와서 운악산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한것이 거의 낮 12시 다되어서였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산행중에도 몇팀 만나기는 했지만 날씨가 좋았음에도

산객이 적어서 좋았고 단체 산객들도 정상부근에서 한팀 만난게 전부...

하산하는 동안 비박하기 위해 오르는 두어팀을 봤는데 대단하다 싶다.


산은 멀리서 보기에도 온통 바위와 벼랑... 곳곳에 쇠난간과 쇠줄이 매여있고

수직으로 벼랑과 절벽을 타고 올라가는 곳이 수두룩하다. 팔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예전보다 안전을 위해 더 많이 설치해 놓은 것 같다.

무거운 다리로 숨가쁘게 벼랑 하나씩 올라갈때마다 멈춰서서 숨을 골라야 했다.

날씨가 포근해서 땀도 나고 따뜻하게 데워온 보온병 물보다 찬 생수가 어울리는 날이었다.


절경과 전망을 즐기며 숨가쁜 호흡과 무거운 다리를 참으며 정상부근 만경대에 오르니

세상을 다 가진듯 하다.

혼자 바위위에 앉아서 잠시 산아래를 내려다보며 휴식하는 순간은 꿀맛보다 달콤하다.

혼자 산위에 오르는 고독과 외로움도 느껴지지만...


바위위에 홀로 자라나는 키작은 노송은 여전히 생명을 꿋꿋이 유지하고 있고

날씨는 포근해도 산위에는 곳곳에 눈이 수북히 쌓여서 아직 겨울이 남아있음을 말해준다.

내려가는길은 응달이어서 눈이 더 많았고 미끄러워서 조심스러웠다.

아이젠 없이도 내려갔지만 눈이 좀 녹아서 아주 미끄럽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계곡의 두꺼운 얼음아래 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봄은 어느새 산에도 찾아올 채비를 하나보다.


하산길에 들른 현등사... 현등사만 둘러보고 갔을때보다 등산을 하고 찾아드니

감회가 새롭다. 청아한 불경소리도 좋고... 눈녹은 물이 처마끝에 낙숫물로 떨어진다.


널찍한 길을 따라 현등사에서 내려가는 길... 힘들게 올라갔다 내려가는 길이라

기력도 체력도 남아있지 않고 터덜거리며 걸어갔지만... 마음은 그래도 뿌듯하고

멋진 장관과 전망을 보고온 기억이 머리속에 가슴속에 가득해서

나홀로 즐긴 등산의 또다른 고독과 외로움을 어루만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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