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도청이 있는 충남 홍성의 용봉산
회사 산악회 시산제 겸 등산으로 다녀왔다.
날씨도 포근해 지고 시산제 행사도 있어서 이번에는 동반자들 포함해서
스무명정도 와서 다행히 진행이 되었다.
충남도청이 홍성에 있는 줄 처음 알았다.
그리고 홍성 허허벌판에 신도시가 세워져 있고 그곳에 도청이 있다는걸...
신도시를 내려다보며 호위하듯 펼쳐진 용봉산
산은 낮지만 산세가 수려하고 갖가지 바위능선들로 멋진 장관을 이루는
곳이어서 많은 산객들이 찾는 곳이라 한다.
시산제 행사도 많이 열리는 곳...
우리도 산입구 용봉초등학교 운동장의 나이든 은행나무 아래에서 시산제를
하고 막걸리 한잔씩들 나누어 마시고 산행길에 올랐다.
주말에 포근한 날씨에 시산제 행사 겸해서 사람들로 인산인해...
능선길은 외길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양쪽에서 기다리느라 장사진...
산능선에서는 떼거리로 모여앉아 식사를 하느라 돗떼기 시장터같다...
온갖 반찬과 밥과 술...
산에서는 경치만 즐기고 산행만 하고... 간단히 요기할 정도로만 싸가지고 오고
산아래에서 제대로 식사를 즐기면 안될까...
깨끗이들 치우기도 하겠지만 음식냄새에 아무래도 쓰레기도 남을테고...
오염되고 훼손되는 모습들이 안타깝다...
곳곳에 바위 틈새에 홀로 자라나는 나무들이 사람들 등쌀에 시달려
제대로 자라지 못할까 염려된다...
줄서서 산행해야 해서 넉넉히 풍경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곳곳에 늘어선 기암괴석과 특이한 바위들이 장관이고
산아래 펼쳐진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도 좋다.
다소 운무가 끼고 미세먼지가 있어서 아주 깨끗하진 않았지만...
원래 종주하려던 계획이 중간에 내려와서 근처 천수만의 천북굴을 뒷풀이로
먹었다.
작은 포구에 허름한 굴찜 식당들이 있던 곳이라는데
정비를 새로 해서 건물들이 도심의 상가들처럼 깨끗하고 간판도 정리가
잘되어 있다. 깔끔해보이기는 하지만... 뭔가 운치있고 정감있는 정서를 빼앗긴듯한
기분이 든다....
그렇지만 싱싱하고 푸짐한 굴찜은 정말 맛있었다. 그 국물에 말아먹는 칼국수까지...
오랫만에 회사 동료 선후배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이 정겹고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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